[이주의 추천도서]일본 경제 부담 없이 읽기

문화·라이프 / 이완재 / 2013-05-13 11:07:34
'침체에 빠진 일본' 맥 못추는 이유…

'일본 경제 부담 없이 읽기'
강철구 저, 348쪽, 1만6000원, 어문학사


메이지유신부터 현재까지 일본경제의 근간 진단
지일파 젊은 경제학자를 통해본 일본경제 속살
“일본경제의 흥망성쇠 과정을 통해 한국을 본다”


서구 세계는 일본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렇지만 아직도 그들은 일본을 잘 모르겠다고 한숨을 짓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일본은 아시아에서 멸시받는 민족이었고, 일부 항구의 문을 열어 두었다고는 하지만 오랜 기간동안 쇄국정책을 펼쳐왔으며 메이지 유신 이후에는 봉건국가에서 서구 자본주의 사회로 급속히 전환하는 기민함을 보였다. 일본은 패전 후 불과 20여 년 만에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서는 기적을 보여주어, 저명한 경제학자들도 일본식 자본주의를 부러워했을 정도였다. 이 책은 이러한 일본경제론을 이해하기 쉽도록 도와준다.


왜 일본은 오늘날 이렇게 맥을 못추고 있는 걸까요? 맥을 못 춘다는 것은 사실일까요? 지금의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 같은가요?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본다. 왜냐하면 이러한 상황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도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격변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있으며, 이는 아마도 세계화, 정보화, 개인화 등의 소용돌이와 맞물려 돌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사회나 경제 등의 단어는 눈으로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개념이기도 하지만, 숫자를 가지고 분석하는 것이어서 ‘아 그래서 불경기구나’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는 있겠지만, 어떤 현상이든 분명히 거기에는 역사적 배경과 원인이 있기 때문에, 그 결과가 지금 우리 눈에 보이는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마치 문학에 문학사가 있고 정치학에 정치사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일본경제 역시 역사적인 연속성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숫자만으로 현상을 파악하지 않고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 오늘날의 일본경제구조와 경제운영이 어떠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역사는 ‘과거의 사실’이란 객관적인 관점과 더불어 ‘사건의 기술’이란 주관적 관점을 같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경제를 알기 위해서는 조몬시대부터 거슬러 올라갈 필요는 없다. 일본경제 역시 역사적인 연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를 이해할 수 있는 통찰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메이지 유신을 기점으로 시작하면 될 것이다. 메이지 유신의 첫 장면에서 우리는 오늘날 일본경제가 튼튼하게 성공할 수 있었던 내외적 요인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가 시기적으로 일본이 부국이 될 수 있는 천운의 기회를 만났던 때이고 일본은 이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은 일본 근대화의 시초인 메이지유신부터 태평양 전쟁과 한국전쟁을 거쳐 현재까지 주요 사건과 정책을 통해 일본경제의 근간을 진단했다.

강 교수는 “메이지 유신으로 봉건국가에서 서구 자본주의 사회로 전환해 미국을 상대로 전쟁을 벌였다가 패전한 후 불과 20여 년 만에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서는 기적을 보여준 나라인 일본의 경제를 진단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한국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일본경제의 흥망성쇠 과정을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집필하게 됐다”고 출간의 변을 밝혔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2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3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4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