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마의 꿈’ 전력질주 우승 쾌거

문화·라이프 / 윤은식 / 2013-05-13 10:06:06
국제신문배 대상경주, 단독 선두로 결승선 통과

▲ 벌마의 꿈이 국제 신문배 대상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준마대열에 합류했다.


[토요경제=윤은식 기자] 제8회 국제신문배 대상경주에서 미국산 수말인 ‘벌마의꿈’(미, 수, 3세, 1조 백광열 조교사)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어린이날 더비의 승자가 됐다.

당초 경마전문가들은 ‘벌마의꿈’을 “배당률에 변동을 줄만한 정도의 전력”이라며 우승후보와는 다소 거리가 멀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벌마의꿈’은 보란 듯이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우승후보와는 거리가 멀었던 탓일까 ‘벌마의꿈’에 기승한 최시대 기수 역시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주먹을 불끈 쥐는 세레모니를 연출하며 우승의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

◇ 벌마의꿈, 꿈은 이뤄진다.
‘벌마의 꿈’ 초반 전개는 좋지 못했다. 제일 끝번인 8번을 배정받은 ‘벌마의꿈’은 게이트 문이 열리자마자 우측으로 사행하며 동반 출전한 다른 마필들보다 다소 늦은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초반 혼전양상을 보이던 경주에서 날렵한 순발력으로 선두자리를 꿰찬 후 경주를 주도했다.

결승선 건너편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비바에이스’와 ‘프린스킹덤’ 등이 선두를 노려봤지만 ‘벌마의꿈’은 선두자리를 안정적으로 수성해가면서 4코너를 맞았다.

순간 인기순위 1위의 ‘감동의바다’가 추진을 시작하면서 선두권 싸움에 뛰어들었다. ‘벌마의꿈’과 ‘비바에이스’, ‘감동의바다’ 등이 뒤섞여 직선주로를 맞았다. 함수율 3%의 건조주로에서 출발 후 줄곧 선두를 유지했기에 체력소진이 만만치 않았을 테지만 ‘벌마의꿈’에게 지친기색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오히려 자신의 장기인 추입력을 멋지게 선보이면서 후속하는 마필들과의 거리를 넓혀나가기 시작한 ‘벌마의꿈’은 결승선 300여 미터를 남기고 별다른 추진동작도 없이 여유 있게 결승선을 통과해 국제신문배 트로피의 주인공이 되었다.

2위마인 ‘비바에이스’와의 도착차이는 5마신이었으며 경주기록은 1분 55.2초, 단승식 확정배당률은 6.3배였다.

‘벌마의꿈’은 이로써 승군점수 1,100점을 획득하였으며 대상경주의 우승으로 향후 개최되는 대상경주 출전권 획득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었다.

◇ 벌마의꿈 절대강자 예고해
부경경마공원의 잔여 경마계획 중 ‘벌마의꿈’이 출전할 수 있는 대상경주로는 오는 7월 부산광역시장배(GIII)가 있으며 서울에서 오픈경주로 치러지는 그랑프리(GI) 역시 출전할 수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벌써부터 오는 7월에 개최되는 부산광역시장배(GIII) 대상경주에 ‘벌마의꿈’이 출전하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주목받고 있다.

‘벌마의꿈’을 관리·감독하고 있는 1조 백광열 조교사는 “이번 경주의 우승으로 광역시장배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은 갖추었다”면서 “광역시장배 출전을 목표로 마필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겠다”고 출전의사를 밝혔다.

또한 “연말에 개최되는 그랑프리(GI)까지도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 우선 광역시장배에 집중한 다음에 확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벌마의꿈’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우선 이번 국제신문배 대상경주에서 강자와의 대결에서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충분히 확인됐다.

우선 전년도 그랑프리 챔피언인 ‘감동의바다’를 꺾었다는 것만으로도 강자와의 대결에서 통할 수 있음은 어느 정도 검증되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당대불패’가 출전 취소되면서 현역 최강자와의 대결이 무산되었으며 오픈경주인 만큼 서울의 숨은 강자들도 넘어야할 산이지만, 국제신문배에서 ‘벌마의꿈’이 보여준 능력만큼은 이미 정상급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실제로 1800m 경주 내내 ‘벌마의꿈’이 보여준 스테미너는 가히 압도적이었다.

이날 경주를 지켜본 한 경주전문가는 “주로가 건조한 상태에서 선행일변도의 강공을 펼치고도 직선주로에서 보여준 날카로운 추입력은 가히 놀라울 정도였다”면서 “과연 3세마가 맞는가 하는 의구심을 품을 정도이며, 날이 거듭할수록 경주능력의 신장세가 기대되기 때문에 더욱 무서운 마필”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1800m 경주에 처녀출전하고도 시종일관 여유 있는 모습으로 경주를 치러낸 점은 앞으로의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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