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환자들과의 아름다운 동행 눈길

문화·라이프 / 강수지 / 2013-05-13 09:58:55
[영화리뷰] 이홍기, '뜨거운 안녕'으로 스크린 데뷔

▲ 영화 ‘뜨거운 안녕’에 출연하는 배우들.(왼쪽부터)전민서(10), 백진희(23), 이홍기(23), 임원희(43), 마동석(42).(사진=뉴시스)


[토요경제=강수지 기자] ‘FT아일랜드’의 이홍기(23)가 영화 ‘뜨거운 안녕(감독 남택수)’으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이홍기는 지난 7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가 드라마보다 여유가 있고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 좋았다”며 “정해져 있는 밥시간에 반찬과 간식도 잘 나와 영화를 촬영하면서 살이 찌는 게 느껴졌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다.

이홍기는 촬영장에서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했다. “멤버들과 있으면 내가 가장 형이라 카리스마가 있지만 평소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애교가 많은 편이다”며 “어렸을 때부터 형들과 함께한 시간이 많아서 애교 담당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어디를 가나 늘 막내였다”고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한 사연을 설명했다.

또 “영화를 시작하기 전에 긴장을 많이 했다”며 “피해가 가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함께 촬영한 분들이 너무 편하게 해줬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홍기는 “특히 임원희 형은 처음 만나 대본 리딩을 한 후 회식에서 나에게 욕을 하며 이렇게 편해져야 한다고 말씀했다”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영화 ‘뜨거운 안녕’은 죽음을 앞두고 이별을 준비하는 호스피스 병원을 배경으로 한다. 전직 조폭 뇌종양 환자(마동석)와 나이트클럽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간암말기 가장(임원희), 자원봉사자 대표(백진희), 백혈병 꼬마(전민서) 등이 등장한다. 그런데 이곳에 폭행사건에 휘말려 봉사활동 명령을 받은 아이돌 가수 ‘충의’(이홍기)가 들어오게 된다. 영화는 이렇게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환자들과 트러블메이커 아이돌 가수가 함께 노래하며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홍기는 이 영화에서 타고난 노래실력과 스타성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돌 스타 ‘충의’를 연기했다. 하지만 ‘욱’하는 성질 때문에 폭행 사건에 휘말려 호스피스 병동에서 봉사를 하게 된다. 봉사시간을 배로 쳐준다는 병원의 제의에 혹해 그는 록 밴드 오디션에 참가하려는 환자들을 돕게 된다.

이홍기는 “평소 아이돌그룹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이번 영화에서 아이돌로 사는 장면은 거의 없다”며 “병원으로 가서 밴드를 이끄는 역할이 다이지만 영화에서는 현실과 달리 리더를 맡아 재미있었다”고 털어놨다.

트러블메이커 설정에 대해서도 “원래 말썽꾸러기여서 연기에 몰입할 필요가 없었다”며 “오히려 모범적인 역할이 힘들었고 잠시나마 모범적인 사람이 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홍기는 자신의 연기점수를 10점 만점에 5점으로 평가했다. “감독님과 얘기하면서 캐릭터를 맞춰가기는 했지만 영화를 다 찍고 나니 좀 더 집중할 걸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며 “영화 촬영이 처음이다 보니 몰랐던 것 같다. 다 친해져서 마냥 신나고 들떠 집중력이 모자랐다”고 아쉬움을 말했다.

하지만 남택수 감독은 “이 영화에서 처음부터 이홍기를 생각했는데 다행히 홍기가 시나리오를 보고 출연을 해준다고 해 너무 고마웠다”며 “작업할 때도 이홍기가 너무 좋았는데 따뜻하고 솔직한 사람이다. 영화의 주인공은 관객의 마음을 가지고 가야 하는데 홍기는 촬영 내내 내 마음을 가지고 갔다. 관객들도 이홍기의 따뜻한 품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영화 ‘뜨거운 안녕’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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