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리뷰]‘포스트 스마트폰 경계의 붕괴’

문화·라이프 / 이완재 / 2013-04-29 23:21:46

[토요경제=이완재 기자] 스마트폰이 패러다임을 바꾼지 얼마나 되었는지 상기해보았는가. 불과 3년이다. 2009년 아이폰이 론칭되고 스마트폰 시대가 시작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휴대폰이 컴퓨터를 닮는다고해서 뭐가 달라질까?” 그러나 전철에서 무가지의 자리를 밀어냈고, 자동차에서 내비게이션의 자리를 밀어냈다. 디바이스 사용시간과 비즈니스 기회 사이에는 때려야 뗄 수 없는 결정적 관계가 있다. 고객과의 지속적인 접점에서 부가가치를 만들어간다는 새로운 생각에서 뒤쳐진 기업들은 뒤늦게 따라가느라 분주하다. 그렇다면 당신은 스마트폰 다음 세상을 준비하고 있는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준비하지 않으면, 또 다시 뒤쳐진다.

이제는 사물들이 실시간으로 접속(on)되어 사람을 피드백하는 세상, IoT(Internet of Things)의 시대가 온다. 오전 7시 2분, 베개가 수면패턴을 분석해서 가장 상쾌하게 깰 수 있는 시간을 찾아 깨워준다. 욕실 샤워룸에 들어서는 순간 평소 사용하는 온도로 데워진 물이 기분 좋게 몸을 적셔준다. 양치질을 하면서 거울에 표시되는 오늘 스케줄과 날씨 등을 확인하고 입고 나갈 옷을 추천받는다. 사람이 니즈를 요구하기도 전에 사물이 그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세상, 현실과 가상과 환상이 합쳐진 세상이 오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 패러다임을 빠르게 준비하지 못한 트라우마가 있는 개인과 기업이라면, 3년 아니 1~2년 내 바뀔 새로운 패러다임을 준비해야만 한다.

‘포스트 스마트폰, 경계의 붕괴’는 바로 스마트폰 이후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의 변화가 가져올 삶의 혁신 앞에 개인과 사회, 기업이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 보여주는 미래전략서이다. 글로벌뿐만 아니라 한국의 구체적인 사례들을 제시해 더 우리 피부에 즉각 와 닿게 했으며, 너무 먼 미래의 거대담론이 아니라 약 3년 이후의 근 미래 변화상을 설명해 변화의 속도에 빠르게 발맞출 수 있게 했다. ICT 이외의 다양한 산업에 종사하는 이들도 이 책을 통해 통찰력과 생존전략을 얻게 될 것이다.

1부에서는 클라우드에서 소유보다 연결의 가치가 중요해졌음을, 카카오톡에서 공유와 나눔의 철학이 승리하는 시대가 되었음을, 킥스타터에서 개인의 아이디어 실현이 확장되었음을 읽어내는 등, 기술이 개인과 사회에 어떤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지 짚어준다. 2부에서는 팅크웨어, 닌텐도, MS 등의 실패와 나이키, 아마존, 카카오톡 등의 성공을 보여주면서, 패블릿, LBS, 위젯, IoT, 데이터사이언스 등을 어떻게 발 빠르게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얻어야 하는지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살아남으려는 웹과 확장하려는 앱이 서로 연결고리를 찾으려는 모습과 안드로이드를 벗어나려는 삼성의 노력 등을 통해 적과 친구를 넘나드는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지 역설한다. 아울러 개인은 이 혁신의 시대에 어떤 통합적 사고와 균형감각을 가져야 하는지 그 전략을 제시한다.


김지현 저, 248쪽, 1만4000원,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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