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연가 봉태규, 선생님 되려고 애썼다

문화·라이프 / 강수지 / 2013-04-26 21:33:35
가정의 달 ‘초딩 선생님’으로 영화 컴백

▲ 영화 ‘미나문방구’를 통해 처음 선생역을 맡은 봉태규가 리코더를 불고 있다.


[토요경제=강수지] 탤런트 봉태규(32)가 영화 ‘미나 문방구’(감독 정익환)를 어린이들과 함께 촬영하기 위해 금연했다.

봉태규는 22일 건대입구에 위치한 서울 롯데시네마에서 “평소 정말 담배를 사랑하는 애연가였는데 이번 영화는 아이들과 함께 촬영을 하다 보니 담배를 피울 때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결국 이번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담배를 끊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길거리에서 담배 냄새가 나면 좋다”고 말해 담배를 향한 애정이 사라진 것이 아님을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잘 끊고 있다”며 “금연하면 피부가 좋아진다고 하는데 나는 기침만 더 심해졌다”고 웃으며 말했다.

봉태규는 영화에서 ‘미나문방구’ 앞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등장한다. 또 ‘강미나’(최강희)의 초등학교 동창생 ‘최강호’이기도 하다.

그는 오랜만에 돌아온 고향에서 어릴 때 자주 갔던 학교 앞 문방구가 그대로인 것을 보게 된다. 추억의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에 집착이 강한 그는 그렇게 추억에 잠기게 된다.

봉태규는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우리 영화에는 아이들이 정말 많이 나오는데 특히 내가 학교 담임선생님이다 보니 아이들이랑 어울리는 시간이 많았다”며 “통제가 잘 되지 않아 서 있는 장면만 촬영하는 데도 한 시간이 걸렸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아이들이 순수하고 단순해서 봐야할 것과 보지 말아야할 것을 정확하게 한다”며 “어른이 되면 1차원적 생각이 힘든데 아이들은 그게 가능하기 때문에 가공되지 않은 아이들을 보면서 배우는 것이 많았다”고 고마워했다.

어린이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아이들이 나를 낯설게 느꼈는데 남자이기도 하고 활동도 오래 쉬어서인 것 같다”며 “어디선가 본 적은 있는데 딱히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아이들이 강희 누나는 많이 따랐는데, 나도 강희 누나 이름을 함부로 못 부르는데 아이들은 쉽게 부른다”며 부러운 기색을 내비췄다.

그는 “오랜만에 출연하는 영화였는데 부담 없이 찍었고, 10년 넘게 배우생활을 하면서 이런 느낌으로 촬영한 적은 처음이다”며 “편안했고 또 이 영화를 통해서 새로운 것들을 시도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미나문방구’는 30대 초반의 여자 ‘미나’가 아버지의 허름한 문구점을 대신 운영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오는 5월 16일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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