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오십에 고향과 인연을 추억하며

문화·라이프 / 이완재 / 2013-03-29 20:40:58
오십의 발견

<이주의 추천도서>
오십의 발견
나이 오십에 고향과 인연을 추억하며 쓴 산문집
소박하고 담담한 고백 황혼기 중년에 성찰기회 제공
이갑수 지음, 1만3000원, 민음사


겸허한 마음으로 인생을 돌아보다!
이갑수의 산문집 『오십의 발견』. 어느덧 오십에 접어든 저자가 과거와 현재의 자신을 성찰하고 지난 세월을 돌아보고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고향을 그리워하며 써내려간 산문을 모아 엮은 책이다. 일생이 하루에 요약되듯 몸에 퇴적되어 있는 거쳐 간 모든 일과 장소를 돌아보며, 기억 어딘가에 저장되어 있을 그동안 만난 모든 이들과의 인연을 돌아보며 다시금 살아갈 힘과 용기를 얻는다.

대학 입학시험을 보기 위해 처음 서울에 올라와 여인숙에서 잠 못 이루고 뒤척거렸던 고등학생에서 어느새 아버지가 되고, 이리저리 휘청거리던 시간을 거쳐 어엿한 출판사 대표가 되기까지의 이야기 등 지난 몇 년간 썼던 고향과 가족, 인생과 세상에 대한 생각들을 들려준다.

책에서 저자는 어릴 때는 어른이 되기만 하면 인생이 술술 풀릴 줄 알았다고 회고한다. 하지만 세상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이리저리 치이며 끙끙거리다가 30대와 40대가 지나갔다. 어느덧 50대가 되어서야 겸허한 마음으로 인생을 돌아본다. 『오십의 발견』은 오십이 된 저자 이갑수가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고향을 그리워하고 지나간 세월을 돌아보고 과거와 현재의 자기 자신을 성찰하며 써 내려간 산문을 모은 책이다.

시골 마을에서 소를 먹이고 나무를 타며 보낸 어린 시절부터 오십이 되어 여기저기 아픈 몸과 장차 다가올 죽음을 걱정하는 지금까지, 저자가 평생을 살아오며 가슴속에 묻어 두었던 이야기들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묵묵히 오십 년을 걸어온 한 남자의 소박하고 진솔한 고백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그리운 고향 마을을, 늘 속만 썩였던 가족들을 떠올리고 스스로의 인생을 마주 보게 된다. 이 책은 황혼기에 접어든 중년들의 마음을 담담하게 두드리며 진한 공감대를 이끌어 낸다.

지극히 평범하지만 치열한 인생을 살아온 저자가 써내려간 소박하고 담담한 고백은 황혼기에 접어든 중년들에게 공감을 전하며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전해준다.



◆지은이 | 이갑수
1959년 부산에서 태어나 거창에서 자랐다. 서울대학교 식물학과를 졸업했다. 여러 우회로를 거쳐 서른 즈음에 출판계에 입문하여 민음사와 사이언스북스에서 일했다. 1990년 《세계의 문학》에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 15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두 권의 시집이 있었으나 시에 관한 이력은 이제 희미한 옛일이 되었다. 마흔이 될 무렵 출판사를 기획하여 궁리출판을 세웠고 지금까지 대표로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신인왕제색도』, 『인왕산 일기』가 있다. 최근 뒤늦게 식물을 발견하여 산으로 공부하러 다닌다. 현재 이굴기(李屈己)라는 필명으로 《프레시안》에 「꽃산행 꽃글」을 연재하고 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2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3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4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5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