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계약직' 납시오~

문화·라이프 / 조연희 / 2013-03-29 18:10:14
Zoom in 드라마 '직장의 신' 제작발표회

"혁신적인 브랜드를 소개하겠다."
KBS 2TV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의 제작발표회는 그룹 '2AM' 멤버 조권(24)의 프레젠테이션으로 시작됐다. 자격증 124개, 4개국어 통역 등 스펙도 화려한 드라마의 주인공 '미스 김'이 소개됐다. "계약기간은 3개월로 재계약은 불가"라는 말이 뒤를 이었다.

'직장의 신'은 계약직과 정규직이 공존하는 직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미스 김'은 탤런트 김혜수(43)가 연기한다. 계약직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대우를 받는 만능 계약직이다. 김혜수는 '만능 미스 김'을 연기하기 위해서 살사 댄스부터 굴착기 운전까지 연습했다. 드라마 촬영 전은 물론이고 촬영이 시작된 후에도 잠을 쪼개가며 연습에 매달리고 있다.

"정말 힘들었다. 어떨 때는 졸리고 어지러우니까 토할 것 같기도 했다. 요즘 시청자들은 날카롭다. '하는 척'과 '정말 했네'에 따라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드라마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극본을 보자마자 출연을 결심했다. "조카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 유쾌하면서도 의미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직장의 신'은 유쾌하고 상쾌한 재미를 유지하면서 메시지가 빠지지 않는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김혜수의 파트너로는 탤런트 오지호(37)가 악성 곱슬머리 마케팅 영업부서 신임 팀장 '장규직'으로 등장한다. '영업의 신'으로 불리는 능력자로 계약직 김혜수와 사사건건 마찰을 빚는다.
2009년 MBC TV '내조의 여왕'으로 물오른 코믹연기를 선보인 만큼 촬영장에서도 분위기 메이커다. "대본을 봤을 때 진짜 웃겨야겠구나 생각했다. 예전 코믹 연기가 70~80%였다면 이번에는 나를 버리고 100%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 재미와 볼거리가 많을 것 같다."
"최근 마음 놓고 웃을 수 있는 코미디 작품이 적었던 것 같다. 이 때 쯤 코미디가 나오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또 직장 이야기다 보니 많은 분이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하고 기대했다.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천재용'으로 순정남을 연기한 탤런트 이희준(30)은 이번에도 순정남 '무정한'을 연기한다. 친구 '장규직'의 부임으로 팀장 자리를 내주면서도 웃으며 환영의 인사를 건네는 식이다.
"'넝쿨당'의 순정남과는 또 다른 역할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천재용'이 장난기 많고 카리스마가 있는 아이라면 '무정한'은 진지하고 자기 일을 묵묵히 하는, 가능하면 모든 사람을 배려하는 역할이다."

신입 계약직 '정주리'로 출연하는 정유미(30)는 유쾌한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하지 못했다. 현장이 너무 유쾌해서 내 캐릭터는 억울한 상황이 많은데도 웃음이 너무 터진다. 연기하는 게 너무 어렵다"며 또 웃었다.

일본 원작 '파견의 품격'을 5년 전에 봤다는 신입 정규직 '금빛나' 역의 전혜빈(30)은 "우리 대본이 훨씬 재밌다. 훨씬 더 볼거리가 많다"고 자랑했다. 예의 바른 '계경우'로 첫 정극 연기에 도전하는 조권은 "아이돌이 연기하면 색안경을 끼고 보는 분들이 있다. 그분들 마음을 돌리는 건 결국 우리의 몫"이라며 별렀다.
이 '직장의 신'은 '광고천재 이태백'의 후속으로 4월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연출을 맡은 전창근 PD는 "무조건 재밌는 게 목표다. 하지만 재미 이면에 모든 사람이 아픔을 안고 산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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