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고 암말 ‘우승터치’ 위풍당당

문화·라이프 / 임성준 / 2013-03-22 11:16:15

▲ 쾌속 질주하고 있는 '우승터치'
지난주 3월 17일(일) 서울경마공원(본부장 김병진)에서 치러진 퀸즈투어 첫 관문 뚝섬배(GIII) 대상경주에서 부경 소속의 ‘우승터치’(한, 암, 5세)가 우승을 차지해 올 시즌 최고의 암말을 가리는 퀸즈투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었다.

퀸즈투어 두 번째 관문은 KNN배(6월, 부경)이며, 마지막 관문은 경상남도지사배(11월, 부경)이다. 또한 2013년 시즌 첫 번째 오픈경주에서 부경경마공원이 먼저 웃게 되면서 올 시즌도 변함없이 서울과 부경의 맞대결에서 부경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서울의 근소한 우위?···뚜껑을 열어보니!!

당초 경기가 치러지기 전 분위기는 서울의 근소한 우위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우승과 준우승을 모두 부경 소속 마필들이 차지했다.

지난달 세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서울경마공원 관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인디언블루’는 초반 경주전개가 꼬이면서 너무 늦게 추입을 펼친 것이 패인으로 분석된다.

초반 경주흐름을 지배한 마필은 서울 소속의 ‘초원의별’이었다. 그 뒤를 부경소속의 디펜딩챔피언인 ‘로열임브레이스’와 서울의 ‘루비퀸’이 따르며 치열한 선행경합이 펼쳐졌다. ‘우승터치’는 그 뒤에 바짝 붙어서 경주를 안정적으로 전개해나가고 있었다.

최시대 기수와 호흡을 맞춘 ‘우승터치’는 서두르지 않았다. 큰 순서변동 없이 진행되던 경주는 4코너를 선회하면서 후발 주자들의 일제 추격전양상을 띄면서 숨 가쁘게 진행되었다. 4코너를 선회하면서 선두에 가려있던 ‘우승터치’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함완식 기수의 ‘루비퀸’에 가려 좀처럼 앞 선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었지만 4코너 막바지, 직선주로에 접어들자마자 ‘루비퀸’의 좌측으로 틈이 보였다. 최시대 기수는 그 순간을 놓칠세라 말몰이에 힘을 더했고 ‘우승터치’는 쏜살같이 앞으로 치고 나갔다.

순식간에 선두였던 ‘초원의별’마저 따돌린 ‘우승터치’는 그 누구의 방해도 없이 그대로 결승선까지 독주에 가까운 레이스를 펼쳤다. 2위마인 부경의 ‘그랜드특급’과의 도착차이는 7마신(약 17m)이었으며 우승기록은 1분 26.0초였다.

우승후보로 거론되던 서울의 ‘인디언블루’는 초반 후미권에서 경주를 전개한 탓에 ‘우승터치’보다 뒤늦게 추입작전에 나섰다. 앞 선이 꽉 막힌 탓에 4코너를 선회하면서 외곽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거리손해도 더했다.

16마리 경주마들 중 14번째로 결승선 직선주로에 들었을 정도로 늦은 추격전이었다. 하지만 뒤늦은 추입에도 불구하고 결국 3위에 입상하며 만만찮은 추입력을 선보여 추후 펼쳐질 퀸즈투어에서 대활약을 예고했다.

◇ 제25회 뚝섬배 대상경주··국내산말 감량없어

이번 뚝섬배(GIII) 대상경주는 여러 가지로 의미가 큰 경주였다. 우선 한국경마 최초로 16두의 경주마가 출전한 역사적인 경주였다.

KRA 한국마사회(회장 장태평)는 올해부터 오픈경주로 치러지는 대상경주에 한해 최대 출전마를 16두로 늘였으며, 그 첫 번째 경주였던 뚝섬배에서 16두의 출전두수가 가득 채워졌다.

또한 별 탈 없이 경주를 치러냈기 때문에 시행체 입장에서는 매우 흡족해하고 있다. 금년도에는 오픈경주에 한해 16두로 출전이 가능하지만 내년도에는 금년도 시행결과를 평가해 오픈경주 외 특별-대상경주에서도 16두로 출전두수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이번 경주에서는 국내산마 감량이 없어졌다는 사실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경주에 나선 전체 16마리 경주마 중 국내산마 5두는 동반 출전한 11마리의 외산마들과 동일한 조건에서 경주를 치러냈다.

당초 국내산마들의 감량혜택이 없어져 다소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국내산마들이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보란 듯이 외산마들을 꺾으며 국내산마필의 경쟁력을 증명해보였다.

국내산마 감량혜택을 등에 없고 대상경주에서 우승할 경우 우승마에 대한 평가절하가 곳곳에서 이뤄져 왔던 게 사실이지만 금년도엔 국내산마 감량제도가 폐지되면서 그야말로 진검승부가 펼쳐지게 된다. 그런 가운데 첫 번째 시행경주에서 국내산마필이 외산마들과 동일한 조건 하에서 이겼기 때문에 앞으로 국내산마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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