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연예] ② 아이돌, 기획사 … 분열과 반목

문화·라이프 / 이규빈 / 2014-12-19 15:26:07

[토요경제=이규빈 기자] 노예계약 파문과 불화설 등 원인은 여러 가지지만 가장 안타까운 것은 항상 양측이 감정 다툼과 대립의 원인을 일방적으로 상대방에게 전가한다는 것이다.


국내 아이돌 가수 계보를 이으며 한류스타로 확실한 자리를 구축했던 그룹 ‘엑소’에서 연이은 탈퇴가 이어졌다. 특히 중화권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던 ‘엑소’에서 중국인 멤버들이 계약조건을 문제 삼아 소송을 제기하고 탈퇴를 선언해 ‘엑소’의 인기 가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지난 5월, 중국계 캐나다인인 크리스가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소송을 청구하며 탈퇴한 데 이어 10월에는 중국 출신의 루한이 같은 소송을 제기하며 크리스와 같은 길을 선택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오랫동안 자사의 간판 걸그룹이었던 ‘소녀시대’ 역시 제시카의 탈퇴로 9인 체제에서 8인 체제로 탈바꿈하는 계기를 맞았다.
제시카는 한국계 미국인 사업가로 코리델 캐피털 파트너스의 CEO로 알려진 타일러권과의 열애 및 결혼설이 불거짐과 동시에 ‘소녀시대’와 다른 길을 걷게 됐다. 제시카의 탈퇴를 두고 제시카는 회사 측이 일방적으로 탈퇴를 통보했으며, 결혼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SM 측은 제시카가 먼저 사업 등의 문제로 팀내 갈등을 일으켰고, 활동 중단에 대해 먼저 의견을 나타냈다고 반박했다. 결국 제시카는 공식적으로 ‘소녀시대’에서 탈퇴했고, 8명의 체제로 재편된 ‘소녀시대’와 결별했다.
소속사의 이름을 팀명에 집어넣고 있는 ‘제국의 아이들’에서는 리더 문준영이 SNS를 통해 소속사 스타제국의 신주학 대표를 공식적으로 비난하며 날을 세웠다. 문준영은 당시 활동에 대해 제대로 된 정산을 받지 못하고 우울증과 함께 자살시도까지 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히며 전면전을 선언했다.
이후 문준영은 신 대표와 대화를 통해 갈등이 해소됐다고 밝혔고, 이후 ‘제국의 아이들’ 활동을 중단했다. 문준영은 “대중과 이야기하는 법이 서툴러 당분간 활동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받았다”고 ‘제국의 아이들’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고, 이후 ‘제국의 아이들’은 8인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다만 ‘소녀시대’의 경우와는 달리 ‘제국의 아이들’은 현재의 8인 체제에 대해 ‘당분간’이라고 못을 박았다.
B.A.P는 전속계약 무효 소송으로 소속사인 TS엔터테인먼트와 법정 소송을 진행 중이다. 데뷔 후 지난 3년간 활동하면서 회사 측이 수십억 원을 벌어들였음에도 멤버 당 1780만원 밖에 받지 못했다고 주장을 펼친 B.A.P에 맞서 TS엔터 측은 “2년여 만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했으며, 2014년 하반기 동안 총 정산 금액은 2억 8500만 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맞섰다.
또한 ‘노예계약’ 논란과 관련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계약서’와 같은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양측은 이번 분쟁과 관련하여 배후세력이 있다는 논란으로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god의 출신의 가수 김태우가 이끌고 있는 소울샵 엔터테인먼트는 계약과 관련에 잇따른 분쟁에 휘말렸다. 소울샵은 MBC TV ‘위대한 탄생’ 시즌 2 출신인 매건리가 제기한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매건리 측은 소율샵이 강제적으로 데뷔를 강행했으며 인격적인 모욕을 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매건리 측은 김태우 보다는 소울샵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김태우의 아내인 김애리 이사와 장모의 경영횡포로 인해 전속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며 이번 소송의 이유를 밝혔다. 소울샵은 이와 관련하여 매건리 측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법정에서 시비를 가리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소울샵 측은 가수 길건과도 갈등을 겪고 있다. 길건은 소울샵에 소속되어 있던 1년 4개월 동안 소울샵이 음반을 내주지도 않고 스케줄 또한 잡아주지 않았음에도 자신이 전속 계약 해지를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자 계약금의 2배 등을 지급하고 나가라는 내용증명을 먼저 보내왔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호소한 바 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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