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시즌 아웃, 토트넘 '수비붕괴' 날벼락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7-04-23 00:00:00
아시안컵 출전 힘들어...국가대표팀 큰 손실

- 욜 감독 "이영표, 수술로 3개월 결장 불가피"

'초롱이' 이영표(30)의 부상 여파가 크다. 리그 막바지에 접어든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았다.

지난 17일 마틴 욜 감독은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영표가 무릎 인대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고 올 시즌을 마감했다고 시인했다. 지난 4월 5일 세비야와의 UEFA컵 8강 1차전 중 다친 이영표는 검진을 통해 왼쪽 무릎 인대가 파열되었다는 결과를 통보 받았고 재활이 아닌 수술을 선택했다. 복귀까지는 3개월 가량이 걸릴 예정이다.

욜 감독은 "이영표에게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며 "수술후 리그의 잔여 경기와 5~6월에 펼쳐지는 경기에도 출전할 수 없을 것이다"고 이영표의 부상 정도를 전했다.

이어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기간인 7월까지는 복귀하기를 바란다"며 "지금으로서는 2~3달 정도의 결장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욜 감독의 표정도 그리 밝진 못하다. 가뜩이나 연쇄 부상이 일고 있는 수비라인에서 이영표까지 빠지게 되자 포백 수비라인의 구색조차 맞추기 힘든 실정이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이영표의 부상은 욜 감독에게 최소한의 수비 자원으로 남은 시즌을 보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소개했을 정도다.
특히 문제가 심각한 포지션은 양 풀백이다. 벤와 아수 에코토와 폴 스톨테리가 각각 무릎 부상과 엉덩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이영표마저 나가게 되자 토트넘에게 남은 가용자원은 파스칼 심봉다 뿐이다.

욜 감독은 고육지책으로 심봉다를 왼쪽으로 이동시키고 미드필더 티무 타이니오에게 오른쪽 측면 수비를 맡겼지만 그 결과는 마땅치 않았다. 오른쪽 측면에 익숙한 심봉다는 왼쪽에서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시즌 내내 부상으로 고생한 주장 레들리 킹이 돌아와 중앙 수비가 안정감을 찾자 이제는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현재 토트넘은 2006/2007시즌 마감까지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승점 49점으로 포츠머스에 골 득실 차로 밀리며 8위에 올라있다. UEFA컵 출전권 획득을 위해선 에버턴, 볼턴(이상 승점 54점), 포츠머스를 밀어내야 하는 형국이지만 이영표의 부상으로 막판 순위 경쟁에 찬 물을 맞았다.

더군다나 고난의 첫 번째 길목에는 북런더 더비 맞수인 아스널이 기다리는 중이다. 홈인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리는 경기지만 아스널 역시 4위 사수를 위해 총력적을 선언한 만큼 이영표 공백의 여파를 또 한번 절감할 수 있다.

시즌 목표였던 UEFA컵 탈락에 이어 이영표의 시즌 아웃이라는 우울한 편지를 받아 든 토트넘과 욜 감독. 그들이 남은 목표인 UEFA컵 출전권 획득을 위해 어떤 지혜를 짜낼 지에 관심이 모인다.

한편 이영표의 이번 부상으로 인해 오는 7월7일부터 29일까지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4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열리는 07아시안컵에도 출전이 힘들것으로 보여 국가대표팀의 큰 손실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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