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들 홍콩증시 상장 제한

산업 / 토요경제 / 2007-04-20 00:00:00
본토 증시 발전 위해 추진

중국 정부가 앞으로 중국 기업들의 홍콩증시 상장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토증시 상장을 독려하기 위한 조치로, 홍콩에 상장하려면 공모 금액이 10억 달러를 넘거나 본토에 동시 상장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 중국내 투자은행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증권감독위원회가 이 같은 내용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중국기업들은 글로벌 투자자들을 상대하기 쉽고 규제가 덜 심하다는 이유 등으로 홍콩증시 상장을 선호해왔다.

중국 정부는 그러나 넘치는 유동성을 흡수하고 내국인들의 투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본토 증시 발전 방안이 필요하다고 판단, 이 같은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중국인들의 해외 투자가 제한돼 있어 기업들이 홍콩으로만 몰릴 경우 내국인들의 투자 기회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광물 생산업체인 웨스트마이닝도 최근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했다가 정부의 간접적인 압력 때문에 본토 증시 상장 쪽으로 선회했다.

투자 은행 소식통은 "최소 10억달러 이상을 공모한다고 해야 홍콩 상장이 허가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현재 10억달러 이상 공모를 계획중인 중국 기업은 씨틱뱅크와 차이나퍼시픽 등이 있다.

부에서는 중국 정부의 본토증시 우선 정책 때문에 홍콩의 IPO 붐이 다소 식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홍콩은 작년에 뉴욕을 제치고 IPO 금액 세계 2위 증권거래소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작년의 IPO 풍작을 잇기가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컨설팅업체 Pw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 본토증시의 공모액은 전년 대비 50% 늘어난 2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홍콩은 50% 줄어든 200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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