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상승 속도 완만해 질 듯

산업 / 토요경제 / 2007-04-09 00:00:00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 일본, 중국을 위시한 글로벌 증시의 강세, 한미 FTA 협상 타결과 EU, 중국, 일본 등 다른 국가들의 우리나라와의 FTA 조기 체결 러브콜, 국내 경제지표들의 개선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 속에 5주째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수급 측면에서는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출회되었지만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매수하며 이를 무난히 소화해 내는 가운데 시장을 주도했다. 결국 지난 주말 KOSP와 코스닥지수I는 각각 1,484.15P와 666.00P로 마감하며 주간 2.18%와 2.62% 상승했다.

이번주 국내에서는 어닝시즌의 문을 여는 대기업 중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POSCO(12일)는 차지하고라도, LG필립스LCD(10일), 삼성전자(13일) 등 대형IT주의 실적이 시장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인지 그리고 최근 TFT-LCD패널 가격과 반도체 현물 가격의 반등 소식이 반가운 가운데 향후 실적 개선 전망에 대한 코멘트가 나올 것인지에 주목해야 하겠다.

한편, 지난달말 톰슨파이낸셜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EPS 증가율이 3.8%로 또다시 하향 조정된 바 있는데 실제 발표에서는 예상치보다 높게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성급하게 우려할 것까지는 없겠다. 이번주에는 10일 알코아, 12일 AMD, 13일 GE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그리고, 10일 일본, 12일 우리나라와 EU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을 발표에도 주목해야 하겠다. 먼저 최근 국내 경제지표들이 다소 개선되었지만 경기가 바닥을 치고 올라온 것인지는 좀더 확인이 필요하며,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로 4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 점은 콜금리목표 동결 가능성(4.5%)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일본에서도 단칸 대형제조업지수의 하락과 소비자물가지수의 하락 전환 등을 감안할 때 정책금리를 동결(0.50%)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반면, 유럽중앙은행의 정책금리는 추가 인상(3.75%->4.00%)될 가능성이 높은데, 실업률 하락 지속, 목표치에 근접한 물가 수준, 경제기대지수, 산업기대지수 등 경제지표들의 개선과 최근 유로화가 다른 통화들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 등이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옵션만기일과 관련해서는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지난달 트레플위칭데이 때의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부담이 적은 편이어서 시장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투신권의 펀드 환매가 늘어나면서 비차익거래를 통한 매물 출회가 지속되고 있지만 강세장 분위기가 유지된다면 펀드 환매도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외국인의 매수세 지속 여부, 특히 IT주와 자동차주에 대해서 저가 매수하는 차원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향후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하여 매수세로 돌아선 것인지 여부를 살필 필요가 있겠다.

결국 실적 모멘텀이 충분히 반영된 금융주, 철강주, 조선주, 기계주, 화학주보다는 그동안 소외되었던 IT주, 자동차주가 시장주도주로 부각될 지가 중요한데 2분기보다는 3분기에 실적 모멘텀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므로 섣불리 기대하는 어렵다.

기술적으로는 1,500P 돌파를 앞두고 있고 5주 연속 상승한 데 따른 부담으로 상승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하겠다.

<부국증권 김민성 리서치센타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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