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터, FIFA회장 3선 성공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7-04-06 00:00:00
'골 프로젝트'선행 이면 사전 선거운동 비판

오는 2011년까지 세계 축구의 수장은 스위스 출신의 제프 블래터 회장으로 가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현 제프 블래터 회장(71, 스위스)이 다음 달 열리는 FIFA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했다고 지난 3일 발표했다.

FIFA 홈페이지는 지난 달 31일까지 마감된 회장 입후보에서 출마를 신청한 인물이 없다고 밝히며 차기 회장은 오는 2011년까지 회장직을 수행한다고 덧붙였다.

블래터 회장은 오는 5월 31일 FIFA 본부(스위스 취리히)에서 있을 총회에서 추대 형식으로 3선에 오르는 일만 남았다.

블래터는 1998년 FIFA 회장에 첫 당선돼 13년 동안 세계 축구를 자신의 손아귀에 쥐게 됐다. 전임 브라질 출신의 아벨란제 회장에 이은 장기 집권이다.

블래터는 차기 회장직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 각국 연맹이 내게 보여준 믿음에 대해 감사한다.지난 9년간 나는 여러 어려움을 극복해왔고, 각국 연맹의 도움으로 축구 발전을 위해 일해 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계 축구가 블래터를 바라보는 시각은 명암이 엇갈린다. 블래터는 취임 이후 축구 후진국을 지원하는 '골 프로젝트'라는 선행을 베풀었다. 먹고 살게 부족한 아프리카와 아시아 빈민국에 축구협회 건물과 운동장을 지어줬다.

또 탁월한 마케팅 실력을 발휘해 월드컵의 재정 규모를 대회마다 50%이상씩 키워가고 있다. 블래터 회장은 지난 2001년 FIFA 마케팅 대행사인 ISL이 파산하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FIFA가 스위스 법원에 재판을 받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FIFA 본부내의 탄탄한 조직력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그런 상황에서 한-일월드컵과 독일월드컵을 흑자로 이끌었다. 하지만 블래터의 모든 게 투명하지는 않다. 골 프로젝트의 이면에는 사전 선거 운동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일었다. 축구 불모지를 지원하면서 회장 선거 때마다 1표씩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FIFA 회원국은 모두 1표씩의 투표권을 갖고 있다.

또 블래터가 확실한 친정 체재를 구축한 가운데 FIFA의 각종 이권에 입김을 불어넣고 있다는 주장도 쏟아졌다. 반대파의 잇단 주장으로 재정 상태를 공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최종 결정권자 블래터의 호주머니 사정을 투명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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