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추신수,현대 김병현…해외파 특별지명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7-04-06 00:00:00
특별 지명, '최대어'보다 '실리'가 먼저

- 이승학·채태인 등 즉시전력감 먼저 지명

투수로 미국에 진출했다가 타자로 전향, 성공을 꿈꾸고 있는 '추추 트레인' 추신수(25ㆍ클리블랜드). 그가 만일 한국으로 돌아온다면 SK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해외 진출 선수 특별지명 회의를 열고 국내복귀가 허용된 류제국(투수ㆍ탬파베이) 이승학(투수ㆍ전 필라델피아) 채태인(투수ㆍ전 보스턴) 김병현(투수ㆍ콜로라도) 추신수 5명에 대한 6개구단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8개구단 가운데 KIA와 롯데는 이미 최희섭(탬파베이)과 송승준(투수ㆍ전 캔자스시티)을 지명했기 때문에 이번 드래프트에서 제외됐다.

번호가 적힌 은박지에 싸인 야구공을 뽑는 방식으로 진행된 추첨에서 맨 먼저 지명권을 행사한 SK는 추신수, LG는 류제국, 두산은 이승학, 삼성은 채태인, 현대는 김병현을 각각 지명했다. 한화는 추첨을 통해 정해진 지명권 순서가 6번째가 되는 바람에 8개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지명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풀타임 빅리거인 김병현이 맨 마지막에 지명된 것은 복귀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히려 이름값 높은 '최대어' 보다는 당장 경기에 투입할 수 있는 '즉시 전력'이 먼저 지명됐다.

메이저리그 무대 한번 못 밟아본 이승학과 채태인을 택한 두산과 삼성은 나름대로 결과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현재 국내에서 훈련 중인 이승학과 채태인은 KBO 특별 규정에 따라 입단 계약을 맺는 즉시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다.

지명이 끝난 후 각 구단 스카우트들은 소감을 밝혔다.

진상봉 SK 스카우트는 "추신수는 장래성이 있는 선수다. 현재 마이너리그에 있는 만큼 데려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지홍 LG 스카우트는 류제국은 서울 연고 선수로 고교 졸업 당시에도 우리 구단과 접촉이 있었다. 특히 추첨 대상 선수들 중 가장 나이도 어리고 박찬호나 김병현과 구위 차이도 없다고 봤다. 오늘 아침 류제국 선수가 템파베이 개막 25인 엔트리에 들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따라서 당장 입단은 불투명하지만 향후 미래를 위해 지명했다. 일단 본인 의견을 들어볼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복근 두산 스카우트는 "작전대로 되지는 않았다. 타선이 빈약해서 추신수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런데 SK에서 추신수를 지명하게 되면서 차선책으로 이승학을 뽑게 됐다. 이미 부산에서 훈련 장면을 봤는데 당장 쓸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 바로 계약을 추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성근 삼성 운영팀 차장은 "채태인을 훈련시킨 적이 있는데 코칭스태프 쪽에서 상위에 지명해달라는 부탁했다. 김병현보다 채태인의 활용이 용이하다고 봤다. 타격 쪽에는 국내 상위클래스 선수와 견줄 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활용 부분은 코칭스태프에게 맡기겠다"고 말했다.

김진철 현대 스카우트 부장은 "정말 기분 좋다. 김병현이 우리 차례까지 올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다. 앞으로 계약 등 구체적인 것은 사장님과 의논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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