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통라섹’의 새 場을 열다···새얀안과 홍진표 원장

문화·라이프 / 김형규 / 2014-12-02 10:55:27
“환자에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연구 계속할 것”

[토요경제=김형규 기자] 최근 라식과 라섹 수술을 받는 환자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라섹의 단점은 수술 후 통증과 시력 회복이 늦다는 것이다. 그래서 국내·외 수많은 학자들에 의해 통증을 줄이기 위한 연구와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그런데 대학병원 교수가 아닌 개인의원 원장이 수술 후 통증을 없애는 ‘무통라섹’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오면서 쓴 논문이 최근 미국과 유럽의 유명 SCI저널, Journal of Cataract & Refractive Surgery지 등에 게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새얀안과 원장 홍진표 안과전문의의 이야기다.


▲ 새얀안과 원장 홍진표 안과전문의
수술 후 통증과 시력 회복 늦은 ‘라섹’


근시·원시·난시가 있어 시력이 잘 나오지 않는 성인들의 흔한 시력교정 방법으로는 라식과 라섹 수술이 있다. 이제는 많이 보편화된 수술들로 장단점 및 부작용 등도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내 눈에는 어떤 수술이 맞는지도 수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구체적으로 파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초창기에는 빠른 회복과 통증이 없다는 이유로 라식이 많이 시행돼 왔는데 라식수술 시 형성되는 각막절편에 따른 부작용이 대두되면서 최근에는 각막절편을 만들지 않는 라섹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라섹의 단점은 수술 후 통증과 시력 회복이 늦다는 것이다. 특히 수술 후 통증이 라섹을 선택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져 왔다.


이번에 ‘무통라섹’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 홍진표 원장은 연구 환경이 열악하고 매일 진료와 수술이 있어 시간을 쪼개 논문을 쓴 데에 더 큰 의미를 가진다. 개인의원을 운영하며 미국 유명 SCI학회지에 제1저자로 투고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열악한 환경서 ‘무통라섹’ 논문 발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세브란스 병원에서 안과전문의를 취득한 홍진표 원장은 세부전공으로 각막·라식·라섹·렌즈 분야를 연구하였다. 전문의 과정에서도 수많은 논문을 작성해 화제를 모았던 홍 원장은 특히 라식과 라섹수술 후 각막이 하얗게 변하는 유전 질환인 ‘아벨리노각막이상증’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작성하기도 했다.


그는 전문의 시절부터 갈고 닦은 학문과 진리에 대한 열정이 개업을 한 뒤에도 가라앉지 않아 틈만 나면 연구 구상을 해왔다. 그런 열정이 이번에 ‘무통라섹’에 대한 논문을 탄생시킨 배경이 된 것이다.


홍 원장은 “이 연구가 이렇게까지 진행될 줄은 몰랐다. 그저 고객들의 가장 큰 불편함인 ‘통증’을 완화하고자 노력을 하고, 덜어드릴 수 있을지 고민을 해 왔다”며 “그런 궁금증이 이런 좋은 논문이 나올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라섹 후 통증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안과의사들의 공통된 관심거리”라고 운을 뗀 뒤 “제가 제출한 논문이 실린 곳이 라식·라섹 분야에서는 가장 많이 인용되고 읽혀지는 전문학회지이다”며 “저의 논문을 여러 나라의 많은 안과 의사들에게 좋은 참고 자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 원장은 논문의 제1저자로 이 논문을 주도적으로 작성하기는 했지만 공동저자들의 노력도 절대적으로 필요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논문은 공동저자 누구 한 사람이 빠져도 쓰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여러 공동저자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논문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특히, 통계 처리는 평생 안과에 대한 연구만 했던 저로서는 참으로 힘든 분야였다”며 소회를 밝혔다.


▲ 홍진표 원장은 환자에 도움 되는 '실용적 논문'을 쓰겠다고 밝혔다.
“환자에게 도움 되는 ‘실용적 논문’ 쓰겠다”

이 논문이 게재된 뒤 홍 원장은 현재 또 다른 연구를 구상중이라고 한다. 그는 학문적 업적을 위한 논문이 아닌 실제적으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논문을 쓰고 싶다고 밝혔다.


홍 원장은 ‘의사로서 다짐과 목표가 무엇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예전에 ‘공부하지 않는 의사는 환자 앞에 죄인이다’라고 쓰인 글귀를 본적이 있다”며 “정말 정신이 번쩍 뜨이게 하는 문구였다. 그래서 늘 공부하고 연구하려고 한다. 쉽지는 않은 일이지만 적어도 ‘환자들한테 죄 짓는 의사는 되지 말아야겠다’고 늘 다짐한다”고 말하며 “죽는 날까지 환자를 돌보는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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