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언론, '굿바이 찬호, 헬로 펠프리'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7-03-20 00:00:00
박찬호, "선발 잔류에 대한 중압감 느껴"

스프링캠프 동안 비교적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던 뉴욕 현지 언론들이 지난 18일(한국시간) 워싱턴전 난조 이후 박찬호(34, 뉴욕 메츠)의 입지를 흔들고 있다.

'뉴욕 포스트'는 19일자에서 '박찬호의 부진이 제 5선발을 다투는 펠프리에게 좋은 소식'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으로 박찬호의 부진과 마이크 펠프리의 선전을 비교했다.

박찬호는 전날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 트러트션필드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해 7안타를 허용하며 7실점(4 자책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뉴욕 포스트는 이 경기가 '한탄할 만하다(deplorable)'며 '안녕, 펠프리, 잘 가라, 박(Hello, Mike Pelfrey. Goodbye, Park)'이라는 한국팬들을 기분 나쁘게 만드는 표현을 썼다.

한때 박찬호를 유력한 제 5선발로 꼽았던 '버겐 레코드'도 1주일만에 논조를 바꿨다.
이 신문은 펠프리에 대해서 시즌이 다가올수록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한 반면, 박찬호에게는 18일 워싱턴전이 '재앙 수준이 됐다'며 펠프리의 손을 들어줬다.

여론을 의식한 박찬호도 경기 직후 '뉴욕 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스프링트레이닝이 과거와 다르다" 며 부담스러움을 내비쳤다.

다행스러운 것은 선발투수 로테이션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윌리 랜돌프 감독이 아직까지 박찬호에 대한 신뢰를 전부 거둬들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랜돌프 감독은 "시범경기다. 박찬호가 부담을 느낄 이유가 없다. 나가서 제 실력을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고 말해 박찬호의 마지막 분발을 촉구했다.

개막일인 다음 달 2일까지 박찬호는 2번 정도 등판기회를 남겨놓고 있다. 반전을 꾀할 인상적인 피칭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인 것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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