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이 “여기까지 ‘실력’으로 왔어요”

문화·라이프 / 전성운 / 2012-08-16 18:27:47
인터넷서 ‘인기’ 실감…‘새로운 삶’ 감사

SBS TV 드라마 ‘신사의 품격’을 위해 4차례 오디션을 거치며 120대 1의 경쟁을 뚫고 ‘임메아리’역을 따낸 윤진이(22)는 오로지 실력으로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 데뷔작임에도 연기력 논란 하나 없이 ‘임메아리’를 살려냈다.


‘파리의 연인’·‘시크릿가든’의 극작가 김은숙씨와 신우철 PD의 작품, 거기에 장동건·김수로·김하늘 등 최고의 탑스타 들이 출연하는 ‘흥행성공이 보장된 드라마’에 무임승차한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처음에는 두 명씩 들어가 ‘임메아리’ 대사로 오디션을 봤어요. 그때 감독님이 대본 한 권을 통째로 주시더니 연습해오라고 하더라고요. 그 후 옷 스타일과 ‘임메아리’ 콘셉트까지 세부적인 얘기를 하고 4차 오디션 자리에서 합격 얘기를 들었어요. 워낙 큰 작품에 대단한 작가님, 감독님이라 기대조차 하지 않았는데 합격이라니… 눈물 먼저 나왔죠.”


‘임메아리’에 대한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어리고 예쁘고 몸매 좋고 귀엽고 발랄한데, 재력까지 갖췄으니 남자들의 이상형으로 주목받는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윤진이는 “아직 실감이 잘 안 난다”며 겸손해했다.


“밖에 나가본 적이 없어서 인터넷을 봐야 실감이 나요. SNS에 댓글이 4~500개 달리고 친구가 1만명이 넘어가는 걸 보니 ‘아! 내가 사랑을 받고 있구나’하는 것을 느껴요. 관심이 높아지니 글을 올리는 데 조심스럽기도 하구요”라며 “하지만 이 작품을 하며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응원에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었다”고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좋은 작품을 통해 큰 성공을 거뒀지만 작품과 선배 배우들에게 피해를 줄세라 노심초사 전전긍긍한 나날을 보내며 맘고생도 심했다.


“처음엔, ‘못해서 작품에 누를 끼치지만 않으면 성공’이라는 마음뿐이었어요. 위대한 작품을 내가 함부로 할 수 없다는 부담감 때문에 촬영이 끝나도 집에 와서 밤새 캐릭터를 연구했죠”라고 고백했다.


드라마 하나로 아무 노력 없이 탄생한 반짝 스타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작품과 캐릭터를 잘 만나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런 작품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배우로서는 매우 고마운 일이에요. 솔직히 감독님과 작가님의 덕이 크죠”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녀는 “내 연기에 대한 댓글을 보고 기사, 시청자게시판까지 꼼꼼히 살피며 모니터했고, 시청자들이 표정이나 말투가 별로라고 하면 그 부분을 다시 연구했어요. 시청자들이 거부감 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나름대로 분석을 많이 했다니까요”라며 “노력하지 않은 것은 아니에요”라고 귀여운 투정을 부렸다.


게시판이나 SNS에 달리는 일부 ‘악플’에 대해 역시 그녀는 “평소 악성댓글에 대해 신경을 쓰진 않아요. 다만 비평이나 혹평을 듣게 되면 오히려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기 때문에 도움이 되기도 했구요. 또 넓게 생각해보면 그것 또한 나에 대한 관심 아닐까요?”라며 나이를 무색케 하는 대답을 내놨다.


차기작 준비에 대해 묻자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다음 작품의 부담이 커진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완전히 다른 역할을 보여줘야 한다는 고민이 있어요. 또 ‘메아리’가 사랑을 많이 받은 만큼 다음 작품의 캐릭터는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훨씬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하지만 “공백기를 길게 갖지는 않을 것 같아요. 좋은 작품이 있으면 바로 연기할 마음입니다. 당연히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겠죠?”하고 밝은 미소로 ‘긍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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