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美 리메이크, 가장 성공한 작품은?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9-03-09 10:31:08












전국 82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코미디 영화 사상 최 고 흥행 기록을 세운 강형철 감독의 영화 '과속스캔들'이 '맨 인 블랙' 시리즈로 세계적인 흥행 성적을 올린 베리 소넨필드 감독에 의해 리메이크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영화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에 다시 한번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한국영화는 '시월애' '엽기적인 그녀' '올드보이' '괴물' 등 20여 편 영화의 판권이 할리우드에 팔렸으나 실제로 제작돼 개봉한 영화는 손에 꼽는 실정이다. 현재까지 개봉한 영화의 완성도나 흥행 성적도 기대만큼 좋지 않다.
지금까지 할리우드에서 제작돼 개봉한 영화는 총 4편이다. 이중 가장 높은 흥행 성적을 거둔 작품은 '시월애'를 리메이크해 2006년 개봉한 '레이크 하우스'다. 이 영화는 키아누 리브스, 산드라 블록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주연으로 출연했으나 개봉 첫 주 1천361만 달러의 수입으로 4위에 그친데 이어 총 수입 역시 5천233만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쳤다. 전 세계 총 수입은 1억 1천483만 달러였다.
'거울 속으로'를 리메이크한 '미러'는 키퍼 서덜랜드의 인기를 등에 업었으나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5위에 그쳤고 총 수입은 3천69만 달러에 머물렀다. 전 세계 수입은 7천748만 달러였다. '엽기적인 그녀'를 리메이크한 '마이 쌔씨 걸'은 미국에서는 극장 개봉도 하지 못한 채 DVD로 직행했다.
'장화, 홍련'을 리메이크한 '언인바이티드'는 개봉 첫 날 북미 박스오피스 2위에 올라 기대를 모았으나 상영 막바지인 현재까지 2천702만3천42달러를 벌어들여 3천만 달러를 넘지는 못할 전망이다. 이번 달 국내 개봉 예정이다.
평단이나 관객들의 반응도 결코 좋은 편은 아니었다. '레이크 하우스'의 미국 IMDb(인터넷 무비 데이터베이스)의 관객 평점은 6.8점이다. '언인바이티드'는 6.4, '미러'는 6.2에 불과하다. '마이 쌔씨 걸'은 겨우 5.8점이다. 결국 흥행과 완성도 모두 '레이크 하우스'가 가장 성공한 작품이었으나 충무로나 국내 팬들이 기대한 수준은 결코 아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대형 프로젝트들이 여럿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영화 할리우드 리메이크판의 선전을 기대해도 좋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윌 스미스가 손을 잡는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은 '올드보이'를 비롯해 '캐리비안 해적' 시리즈의 고어 버빈스키 감독이 제작할 것으로 보도된 '괴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 의사를 밝혀 화제를 모은 '추격자' 등 쟁쟁한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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