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아이돌·후크송‥2008 가요 3대 키워드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8-12-22 11:08:46

▲ 원더걸스
음반시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띠었다. 음원과 음반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작년에 10만장을 넘긴 음반은 3장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8장이나 된다. 동방신기 4집, 김동률 5집, 빅뱅 미니 3집과 정규 2집, 서태지 8집, 신화 9집, 브라운아이즈 3집, 비 5집 등이다.


각급 가요상을 싹쓸이한 동방신기는 지난달 30일까지 온라인 사이트에서 15만3346장, 오프라인 매장 30만3468장 등 총 46만6814장을 팔았다. 올해 단일 음반판매량으로는 최고 기록이다. 2004년 서태지 7집 이후 최대 판매량이다.


서태지와 김건모, 신승훈, 김종국, 윤종신 등 대형 가수들의 복귀도 음반시장 활기에 힘을 보탰다. 특히 이들은 구매력 있는 20,30대의 지갑을 열게 만들었다.


음원 판매량도 증가했다. 금융감독위원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온라음악사이트 KTF뮤직은 디지털음원매출로 지난해 240억원에서 올해 3분기까지 27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30억원 증가다. M넷미디어도 포털매출(스트리밍 다운로드)로 올해 3분기까지 매출 194억원을 올려 지난해(130억원)보다 64억원을 더 벌었다.


올해 역시 아이들 파워가 막강했다. 동방신기, 원더걸스, 빅뱅, 소녀시대, 2AM, 2PM, 샤이니, FT아일랜드 등이 음악시장을 호령했다. 4집으로 컴백한 동방신기는 국내는 물론 일본과 태국 음악 차트를 휩쓸며 최고의 해를 보냈다. 지난해 ‘텔미’로 가요계를 강타한 원더걸스는 ‘소핫’과 ‘노바디’까지 3연타석 홈런을 치며 인기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온라인 음악사이트 KTF도시락에 따르면, 올해 원더걸스의 ‘소 핫’은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1위를 차지했다. 점유율 14.4%다. 2위는 빅뱅의 ‘하루하루’(점유율 12%), 3위는 동방신기의 ‘주문-미로틱’( 〃 10.5%) 등 아이들 그룹이 음악시장의 주도권을 잡았다. 모두 SM, JYP, YG, M넷 등 대형 기획사에 소속돼있는 가수들이다.


“노바디 노바디 벗츄~”, “내가 미쳤어 정말 미쳤어”, “어쩌다 어쩌다 어쩌다”….

원더걸스의 ‘노바디’, 손담비의 ‘미쳤어’,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어쩌다’ 등 후크송이 득세였다. 후크(짧고 매력적인 반복구)가 삽입된 노래로 중독성을 유발한다. 음악의 완성도보다는 반복되는 가사와 쉬운 멜로디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는다. 지난해 ‘텔미’가 뜨자 너도나도 이런 유의 음악을 쏟아냈다. 한때 SG워너비의 소몰이 창법이 히트하자 너나 할 것 없이 따라했던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이와 관련, 신해철은 넥스트 6집 쇼케이스에서 자신의 음반을 소개하면서 “그래도 아직까지 대한민국에 원더걸스가 궁둥이 흔드는 것에 짜증내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으니까 만든 음반“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후크송 유행을 비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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