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색채…열정을 찾아

산업 / 토요경제 / 2007-01-02 00:00:00
금빛으로 타는 예술의 유혹

클림트, 황금빛 유혹은 국내외는 물론 화려한 색채의 마술사로 널리 알려진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화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선 그가 그린 키스라는 작품은 눈부시게 밝고 화려한 황금빛에 한번 압도당하고 밀려드는 사랑의 허무를 통해 애타게 만드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더욱이 낯선 곳에서 나누는 연인들의 키스와 같이 화려한 색채들 속에 묻어나는 강렬한 이미지에 묻힌 이 작품은 몽환적인 세계로 보는 이들을 이끈다. 사실 클림트의 작품들은 명성에 걸맞게 국내외적으로 크게 사랑 받고 있지만 클림트에 대한 책은 변변치 않다.

이 책에 따르면 평소 그는 자신에 대한 말이나 글을 남기지 않았으며 오로지 화가로서 작품에 대한 평가를 원했다.

특히 이 책에는 클림트의 대표작들이 대부분 실렸으며 한국과 프랑스에서 미학을 전공한 저자가 쉬우면서도 핵심을 빼놓지 않고 다루고 있다.

저자 신성림은 반 고흐, 영혼의 편지와 프리다 칼로&디에고 리베라의 번역자이기도 하다.

화려한 색채에 녹아있는 몽환적이고 에로틱한 클림트의 작품과 이성을 넘어 가슴으로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저자가 독자들에게 치명적인 예술의 황금빛 유혹을 선사할 것이다.

이 책은 5부로 나뉘는데 1부 연인에서는 대표작 키스를 중심으로 연인이 함께 등장하는 작품들을 감상하며 클림트가 보여주는 사랑의 관계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또 2부 팜므 파탈은 여성영웅 유디트를 통해 급변하는 유럽사회와 두렵지만 매력적인 악녀를 보여준다.

이어 3부는 성스러운 봄이라는 주제로 응용미술학교에서 빈 공방까지 클림트의 예술행보를 뒤쫓는데 베토벤벽화 등 대작을 통해 겪은 고통과 예술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무서운 신예작가로 부상하던 코코슈카와 에곤 실레의 작품들까지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4부 여인의 향기는 경제적 목적을 위해 그린 상류여인들의 초상화를 모았는데 그들과 친밀한 관계는 물론 작품에 녹아든 애정과 존경, 사랑의 감정이 상징적으로 묘사된다.

마지막 장인 5부 생명의 나무의 경우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풍경화와 삶과 죽음의 문제 등을 다룬 그림들을 감상할 기회가 주어지는데 그의 삶과 철학을 엿볼 수 있다.

화려한 색채로만 알려진 클림트의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화려함 속에 내재된 일련의 작품들이 상징하는 의미와 작가가 가진 내면의 세계로 한 발 다가서게 만든다.

클림트, 황금빛 유혹, 신성림 지음, 다빈치,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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