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원, 스크린에서도 예쁜 미소

문화·라이프 / 장해리 / 2007-08-24 00:00:00
영화 ‘두 얼굴의 여친’에서 첫 주연

“영화배우 됐단 생각에 잠 설쳤다”

탤런트 정려원이 충무로 주연 여배우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정려원은 영화 속에서 사랑스러우면서도 터프한 다중인격자 '아니'를 연기했다.

정려원은 영화 '두 얼굴의 여친'(감독 이석훈, 제작 화인웍스)에서 여주인공을 맡아 순진 발랄한 20대 여대생 '아니'와 거칠고 터프한 여성 '하니'를 동시에 소화해냈다.

정려원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한 사람이지만 두 가지 캐릭터를 보여줘야 했다. 너무 판이하게 다른 두 캐릭터를 연기해도 안되고 두 캐릭터가 별 차이가 없어서도 안됐다. 적정선이 어딘지 몰라서 고민을 많이 했다. 결국 내 안에서 답을 찾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일 것 같아서 내가 대본 읽었을 때 아니와 하니에게 느낀 감정을 담았다"고 밝혔다.

정려원은 영화배우로서 무대인사를 하는 것이 꿈이었다.

지난 20일 시사회를 통해 그녀는 “영화배우가 됐다는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제작보고회를 앞두고 너무 떨려서 잠을 자지 못했다. 영화배우가 이런 거구나 하는 마음에 가슴이 떨렸다”고 말했다.

내 이름은 김삼순’, ‘넌 어느 별에서 왔니’등의 드라마를 성공시켰지만 영화는 ‘B형 남자친구’에 특별출연 이후 처음.

천사 같은 착한 마음과 폭력과 욕설이 앞서는 터프한 성격, 다중인격 장애를 갖고 있는 여주인공(정려원)과 연애 한번 번 못해본 소심한 남자 봉태규의 독특한 사랑을 그린 영화 ‘두 얼굴의 여친’을 위해 정려원은 다중인격에 대한 일본 다큐멘터리와 관련 서적 및 전문자료를 참고해 연기를 준비하는 등 첫 주연작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인기 댄스 그룹 ‘샤크라’에서 연기파 배우로 변신하는 길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는 정려원.
특히 팀이 해체된 뒤 호주에 사는 가족과 따로 지낸 1년 간의 공백기가 정말로 힘들었다는 후문이다.

정려원은 “2004년도에 했던 드라마들, 미니시리즈 오디션을 다 봤다. 근데 다 떨어졌어요. 13번을”이라며 “맨 마지막으로 드라마를 못하게 되면 호주에 가려고 했다”고 밝혔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와 비교돼 이야기되는 ‘두 얼굴의 여친’에 대해 정려원은 이렇게 말한다.

"촬영 당시부터 '엽기적인 그녀'의 전지현씨와 비교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것 자체가 기분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 영화와 '엽기적인 그녀'와는 많이 다르다.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양면성을 극대화시켜 캐릭터화했다. 이런 점에서 보는 분들이 재미를 느끼실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중인격의 아니와 그를 한결같이 사랑하는 백수 구창(봉태규)의 이야기를 다룬 '두 얼굴의 여친'은 다음달 13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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