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친디아 이어 베트남 떴다

산업 / 토요경제 / 2007-01-02 00:00:00
개혁개방 및 풍부한 자원…빠른 경제성장 英 경제지 “세계 경제 이끌 주요국 될 것”

2006년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은 나라는 단연 '베트남'이다. 연평균 성장률 7.5%, 연초 대비 증시 상승률 150%라는 화려한 성적표는 이를 입증한다.

베트남이 '아시아의 떠오르는 별'로 꼽히며 친디아(중국, 인도)를 이을 차세대 주역으로 평가받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브라질과 러시아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자체 성장 동력은 부족하다. 그러나 베트남은 개혁개방과 풍부한 자원을 기반으로 제조업이 성장하면서 경제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인구 8400만명에 문맹률은 2%에 불과할 정도로 양질의 저가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중국의 바톤을 이어받아 세계 제조업 기지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올해 성장률 8%, VN인덱스 올들어 150% 급등

베트남은 2005년 8.4% 성장하는 등 2000년 이후 연평균 7.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06년 성장률은 8%에 이를 전망이다.

개혁 개방을 필두로 외국인 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베트남으로 유입되는 해외 자본은 2002년 약 30억 달러에서 지난해 60억 달러로 껑충 뛰었다. 이에 힘입어작년 12월 15일 베트남의 종합주가지수격인 VN인덱스는 연초대비 150% 급등했다.

아시아 413개 지수(블룸버그 기준) 가운데 최고로 중국 상하이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이다.
여기에 지난 11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12년만에 결실을 맺으면서 베트남 경제에 날개를 달아줬다.

#베트남 성장 동력은...

베트남의 눈부신 성장은 거침없는 개방 개혁과 폭발적인 내수시장의 성장, 풍부한 자원이 뒷받침한다.
베트남의 개혁은 중국보다 8년 정도 늦게 시작했지만 개혁의 속도는 중국보다 빠르고 외자 개방엔 중국보다 적극적이다.

1986년 도이모이 노선을 채택한 이후 경제개혁 및 대외개방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2001년 미국과 양자무역협정(BTA) 체결을 기점으로 교역량은 가파르게 증가했다. 2005년 수출액은 322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작년 상반기 수출실적만 188억4000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국영기업 및 은행의 민영화 작업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2001년부터 베트남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40%를 차지하던 국영기업 5000여개에 대한 정부 보유 지분을 경매를 통해 내·외국인에게 매각한 후 상장을 독려하고 있다.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우고 있는 내수시장도 베트남 성장의 다른 한 축이다. 연평균 7%를 웃도는 성장률을 기반으로 인구 8400만 명이 뿜어내는 소비욕구는 가히 폭발적이다.

아시아 5위 산유국이며 청년층이 두텁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강점이다. 베트남의 원유 매장량은 35∼50억 톤으로 추정되며, 30대 이하 인구는 전체의 60%에 달한다.

#베트남의 미래 ‘쾌청’

물론 베트남의 화려한 성적표가 '거품'은 아닐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가총액이 GDP의 8%에 불과할 정도로 협소한 증시도 불안 요소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베트남의 미래가 아주 밝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끝나는 2010년 1인당 GDP는 2000년의 2배인 1000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 기간 성장률도 연평균 7.5~8%를 유지하겠다는 목표다.

베트남 정부는 민영화 작업에 속도를 높여 2010년 주식시장 규모를 GDP 대비 10% 선으로 늘리고,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현재 49%(은행은 30%)인 외국인 보유 지분 한도도 곧 철폐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앞으로 10년은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터키, 태국과 함께 베트남을 앞으로 세계 경제를 이끌 주요 3국으로 꼽았다. (서울=머니투데이/뉴시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3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유통·식품업계의 시선이 국회 국정감사로 향하고 있다. 홈플러스 회생과 식품 원재료 담합, 스타벅스코리아 프로모션 논란 등 주요 현안이 국감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정감사는 다음 달 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여야는 17개 상임위원회에서 약 800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다.국감을 앞두고 각 상

    4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5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의 글로벌 사양을 공개하자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자동차 매체들이 과감한 디자인과 넓어진 공간, 개선된 하이브리드 효율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3일 현대차와 외신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지난 1일 미국 뉴욕에서 5세대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 2004년 첫선을 보인 투싼은 지금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110만대를 넘어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