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PK 유도…맨유, 위건 꺾고 선두 고수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7-01-02 00:00:00
'인상적인 위치변경, 엔진 재가동'

- 스카이스포츠 "부지런했다" 평점 7점 부여

'산소탱크'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팀 승리에 크게 공헌하며 본격 부활을 알렸다.
박지성은 지난달 2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진 위건 어슬레틱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5분 페널티킥을 유도해 팀의 두번째 골을 이끌어냈다. 또 시즌 처음으로 90분 풀타임을 소화, 체력적으로도 문제없음을 증명했다.
스탠드를 가득 메운 7만8천여명의 홈팬들이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맨유는 초반부터 위건을 강하게 몰아치며 경기를 주도했다.
4-4-2 포메이션의 왼쪽 날개로 나선 박지성의 활약도 뛰어났다. 킥오프 1분만에 강력한 슈팅을 시도하며 위건의 기선을 제압한 박지성은 왼쪽 풀백 에브라와 호흡을 맞춰 날카로운 측면 플레이를 이끌었다.
그러나 좀처럼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박지성의 슈팅을 포함해 전반에만 10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작렬하며 1차례 슈팅에 그친 위건을 압도했으나 마무리 한끝이 부족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박지성은 오른쪽 날개 플래처와 활발한 포지셔닝 체인지를 시도, 위건 수비진을 수시로 교란했고 상대를 몰아붙였다.
0-0으로 후반전을 맞이한 맨유는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의 움직임에 비해 날카로움이 부족했던 플래처를 빼고, C.호날두를 투입해 측면을 강화했다.
조기에 승부수를 띄운 퍼거슨 감독의 의도는 적중했다. 후반 20초만에 박지성의 스피디한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로 또다시 위건의 기세를 꺾은 맨유는 2분 뒤 호날두가 멋진 헤딩골을 터뜨렸다.
폴 스콜스가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띄우자 루니와 솔샤에르가 수비수를 유도했고, 빈 공간에 위치했던 호날두가 타점높은 헤딩슛을 날린 것. 1-0.
이번에는 박지성의 차례였다. 후반 5분 측면에 있다가 어느새 문전 한복판까지 위치를 전환한 박지성이 G.틸의 어설픈 볼터치를 틈 타 재빨리 공을 가로챘고, 당황한 틸이 박지성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주저없이 선언된 페널티킥 판정. 호날두의 발끝을 떠난 볼을 위건 골키퍼 커클랜드가 막아냈으나 리바운드된 볼을 호날두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2-0.
후반 14분 또다시 맨유의 세번째 득점포가 터졌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호날두가 전방으로 넘긴 볼을 루니가 수비수 1명을 제치고 헤딩으로 재차 연결했고, 이를 침착하게 솔샤에르가 해결해 순식간에 3-0 상황을 만들었다.
박지성의 투지는 이후에도 여전히 돋보였다. 후반 30분 역습 찬스를 잡은 박지성이 아크 오른쪽에서 볼을 전방으로 흘려줬고, 이를 루니가 강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맞는 바람에 공격 포인트 달성이 아쉽게 무산됐다.
반면 전반까지 잘 버티다 후반 초반에 내리 3골을 내준 위건은 최전방 요원을 3명으로 늘리며 포워드진을 늘렸고, 결국 종료 직전 실베스트르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베인스가 성공시켰지만 승부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환상적인 몸놀림이었다. 이번 시즌 첫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모두 뛴 '산소탱크' 박지성(25)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3-1 완승을 거두는데 일조했다.
경기 후 현지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부지런했다"는 촌평과 함께 박지성에게 평점 7점을 부여해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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