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차별말라"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8-11-10 10:26:15
인순이, 예술의 전당 대관 두 번이나 거절 성토

가수 인순이(51)가 오페라하우스 오페라극장 대관 신청 탈락 이유를 대라며 예술의전당을 공격했다.


인순이는 3월과 10월에 예술의전당에 대관을 신청했으나 일정 경합에 의해 심의가 부결됐다. 두 번이나 퇴짜를 맞은 셈이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인순이는 ‘대중 가수를 외면하는 전문 공연장의 현실’을 비판했다. “예술의전당 앞을 지날 때마다 최고의 음향시설과 짜임새 있는 오페라극장에 서고 싶었다”며 “일부에서는 내 약력에 넣고 인기를 업그레이드시키고 싶어서라고 하는데, 솔직히 맞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 정확한 사유 없이 ‘경합에 의해 탈락했다’는 문구가 적인 팩스를 받았다. 대관 심사의 원칙과 기준이 뭔지 궁금하다”며 예술의전당의 해명을 요구했다.


“조용필 선배도 했기 때문에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는 인순이는 “탈락 이유가 내 경력 때문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래도 무대에 서고 싶다”고 바랐다.


조용필(58)과 동급으로 올라서려는 의도라는 지적도 있다. 인순이는 “맞다”고 인정했다. “조용필 선배는 나의 롤 모델이다. 그 분이 섰던 무대에 나도 서고 싶다. 앞으로도 조용필 선배처럼 열심히 해서 살아남고 싶다”는 것이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한 송대관(62) 대한가수협회장도 “나 역시 두 달 전 내년 5월 예정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관 신청을 했는데 탈락했다”며 “거기에서 오는 허탈감과 비애는 지금도 지워지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안정대(54) 한국연예제작자협회장은 “우리가 야구장이나 체육관 등 스포츠경기장에서 공연을 해야 되겠는가. 대중음악이 차별된다면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투쟁의 자리가 아니다. 대중예술을 하나의 예술 장르로 인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예술의전당은 요지부동이다. “오페라극장과 음악당은 클래식을 위해 지어진 만큼 클래식 공연 위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중가수들을 위한 개방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2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3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4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5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