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일시반등이냐 추세반전이냐

산업 / 토요경제 / 2007-03-09 00:00:00
中.日 경기상태 양호 “투자불안심리 안정될 것”, 서브프라임 모기지.인플레이션 등 악재 여전

지난 6일 아시아증시가 미국 증시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아시아 각국 주가지수가 대부분 1% 이상 급등했다.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는 1.22%, 대만 가권지수는 1.45%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1.9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싱가포르 ST지수가 1.26%, 홍콩 항셍지수가 1.58%, 중국 상하이지수가 1.14% 올랐다.

일단은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최근 증시 급락은 주가가 너무 빠르게 오르면서 나타나는 건전한 조정이며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안정될 것이라는 견해다.

중국, 인도 등 신흥 경제대국의 경기가 여전히 견고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고, 일본의 경기 상승세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왈라스 펀드운용의 마이클 버치는 “펀더멘탈이 실제로 아무 것도 바뀐 게 없다”며 “최근 급락이 일시적이라고 보는 투자자들이 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중국으로부터 발생한 일시적 쇼크는 한계가 있다며 증시 약세가 지속된 것은 중국 때문이 아니라며 “지난해 5월의 비극적인 매도세와 비교하면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SCI 이머징마켓 지수는 지난해 5월 이후 5주 동안 고점에서 24.6% 떨어졌지만 지금은 정점에서 7% 하락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조정 이후 엄청난 랠리가 시작됐다.

미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도 여전하다. 푸트남 인베스트먼트의 최고 투자책임자인 케빈 크로닌은 “최근의 지수 급락은 다소 과장된 것”이라며 “현재 주식들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낮고 미국 주식시장의 여건은 작년 말보다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증시 급락을 촉발했던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미국 경기둔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 등 악재가 여전하기 때문에 하락 국면이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여전하다는 판단이다. HSBC의 아시아 증권 전략가인 게리 에반스는 “장초반 상승으로 고무돼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만약 하락 출발 했다면 반등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3년간 이번과 유사한 조정국면을 살펴보면 정점을 다시 회복하는데 34~48일 정도 걸렸다”며 조정이 길어질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또 미국의 경기둔화가 가시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부정적이다. FRB,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등은 금융시장 불안과 미국 경기 둔화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더 큰 위험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윌리엄 풀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경기침체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며 “현재 시점에서 즉각적인 행동에 들어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머니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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