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나는 돌연변이 아나운서였다"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7-03-09 00:00:00
프리랜서 선언후 기자회견서 심경토로

MC 김성주(35)가 속내를 털어놓았다. MBC에 사표를 내고 팬텀 엔터테인먼트과 계약한 김성주가 지난 6일 아나운서를 그만둔 이유와 이후 여러 논란들에 대해 설명했다. “빈 벌판에 혼자 서 있는 느낌, 이렇게 추울지 몰랐다. 집을 나가면 이런 느낌일 수 있다는 생각을 처음 해봤다”고 심경을 표현했다.

김성주는 비난과 논란들을 의식한 듯 조심스럽게 차분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무엇보다 손석희 교수와 비교된 것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비교 대상조차 되질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 분은 영향력 있는 훌륭한 방송인이고 나에게 있어 신적인 존재다.

그분처럼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능력상, 여건상 잘 안됐다”고 인정했다. 뉴스를 못하고 예능 진행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도 고백했다.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 중 남자 아나운서가 거의 없다. 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진다. 아나운서가 자기 계발 못하고 게으른 면도 있겠지만, 환경적인 영향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뉴스 시사프로그램 앵커되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성대모사도 연습하고 웃겨보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월드컵을 통해 떴다’는 시각에도 섭섭해 했다. “그전에도 나름대로 잘하는 아나운서라는 말을 들었고 자긍심도 있었다. 열심히 해온 것조차 없어지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했다. 스스로를 “돌연변이 아나운서”라고 규정했다.

“그런데도 나를 따라하는 후배들이 있다”면서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아나운서 신분으로 예능프로그램을 하는 한계를 인정했다. “환경이 아나운서에게 호의적이지 않고 결국 팬텀이라는 회사를 선택하게 됐다. 나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는 분들도 있겠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특히 스포츠 중계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회사를 그만두는 과정에서의 마찰도 의식하고 있었다. “반대하던 결혼을 한 딸은 더 잘돼서 부모에게 보여주려고 한다. 그런 심정으로 열심히 하겠다”며 “애정 어린 시선으로 많이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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