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챔스리그 8강, 박지성 4시즌 출격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7-03-08 00:00:00
박지성, "남은 두 달 동안 내 진가를 보여주겠다"

박지성이 활약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헨리크 라르손의 고별포에 힘입어 4년만에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맨유는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06~0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릴(프랑스)과의 2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27분 터진 라르손의 천금같은 헤딩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 1차전(1-0)에 이어 2차전까지 승리로 장식하며 여유롭게 8강행을 확정지었다.

후반 37분 교체투입된 박지성은 4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록을 세웠다. 네덜란드 PSV아인트호벤 시절인 03~04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한 박지성은 이듬해 팀을 4강에 올려놓았고, 맨유로 이적한 뒤 05~06시즌에도 출전했으나 팀은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이날 비기기만해도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맨유는 주전들의 체력 부담을 감안, 수비 위주의 역습작전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4-3-3과 4-5-1 포메이션을 혼용하며 수비벽을 투껍게 쌓은 맨유는 전반 이렇다 할 득점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득점없이 끝냈다.

하지만 수비 위주의 역습작전은 후반들어 빛을 발했다. 답답한 공방전이 이어지던 후반 27분 승부의 추를 가르는 맨유의 선제·결승골이 작렬했다. 상대 문전으로 쇄도하던 라르손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올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송곳 같은 크로스를 헤딩슈팅으로 연결해 릴의 골문을 갈랐다.

이 골은 오는 13일 10주간의 단기 임대기간이 만료돼 원소속팀인 헬싱보리(스웨덴)로 복귀하는 라르손이 맨유의 유니폼을 입고 넣은 마지막 골이었다.

이후 퍼거슨 감독은 후반 37분 웨인 루니와 호날두 대신 박지성과 알랜 스미스를 투입해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어나갔고 뒷문을 든든하게 틀어막았다.

인저리 타임을 포함해 약 15분간 뛴 박지성은 수비에 치중하면서 한차례 우측 돌파를 선보이는데 그쳤다.

박지성은 릴과의 16강 2차전이 끝난 후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출전기회를 안주기 때문에 못 나오지만 팀이 계속 이기고 있고 나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남은 두 달 동안 내 진가를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루이 사아,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고 헨리크 라르손이 스웨덴으로 복귀하는 데 대해선 "부상자가 많아 팀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성적이 좋아 감수할 수 있다.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까지 해온대로 하면 되고 난 내 할 일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2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3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4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5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오리온·해태·롯데웰푸드·크라운, 과자값 '가격저항의 덫'

    제과업계가 ‘가격저항의 덫’에 갇혔다. 원재료와 물류비가 뛰어도 가격을 올리면 생활물가 부담이라는 비판을 받고, 가격을 그대로 두고 중량을 줄이면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꼼수인상)’ 논란에 휩싸인다. 가격과 중량을 모두 유지하면 결국 회사가 비용을 떠안아 수익성이 악화한다. 해태제과·크라운제과·오리온 국내사업의 상반기 수익성은 이 딜레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