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근대5종 국가대표 훈련 지원 나서

문화·라이프 / 전성운 / 2012-07-06 09:28:58
안정적 훈련환경 제공…올림픽 메달 기대도


인간체력의 궁극적인 한계를 시험하는 근대 5종 경기에서 ‘승마’는 가장 힘들고 예측 불가능해 순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기 때문에 선수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종목이다. 전시 급박한 상황에서 임의로 말을 선택할 수밖에 없듯이 자기 말이 아닌 대회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말을 추첨으로 배정받아 경기에 임해야하기 때문.


이 때문에 승마는 순위변동이 가장 심하고 이변이 속출한다. 요컨대 ‘말’이 얼마나 ‘말을 잘 듣느냐’가 근대 5종 전체 경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변수다. 실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9위로 선전하며 메달권이 유력시되던 한도령 선수는 승마 종목에서 마필과의 호흡이 엉키면서 낙마했고, 순위는 26위로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 안정적 여건 제공…훈련에만 집중
이번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한국 마사회(회장 장태평) 승마아카데미가 발 벗고 나서 근대 5종 국가대표 선수단에겐 승마종목에 든든한 지원군이 생겼다. 한국마사회는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7일까지 5주 동안 전(前) 국가대표 승마선수인 한국마사회 소속 안소연 교관의 지휘아래 근대 5종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을 지원한다.


대여마로 경기를 치르는 대회이니만큼 다양한 말과 호흡을 맞춰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서울경마공원은 최적의 훈련장소이다.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풍부한 승용마를 활용해 다양한 특성의 말에 대한 적응력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한국마사회의 훈련지원은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비인기종목에 힘을 실어주는 단비 같은 지원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가진다. 근대 5종 선수들은 이제 안정적인 승마 훈련 여건 속에서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근대 5종에 출전하는 대표팀은 정진화, 황우진, 양수진 선수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중 정진화, 황우진 선수는 지난 5월 로마 세계선수권 대회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여 메달 유망주로 어느 때보다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마사회 소속 안소연 교관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한국 근대 5종 선수들의 선전은 승마 기량 향상에 힘입은 바 크다”면서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해 승마 아카데미의 승마훈련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 근대 5종 경기 : 근대 올림픽 창시자 쿠베르탱(Coubertin)남작은 전쟁 중 말을 탄 전령이 갖은 고난과 역경을 거쳐 적지에 도달하는 이야기에 착안하여 근대 5종 경기를 고안했다. 근대 5종의 종목인 펜싱·수영·승마·콤바인(사격+육상)은 전령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거쳐야 했던 각각의 난관들을 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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