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KB스타즈-김진영, 서로가 원했던 준비된 만남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4-11-11 17:38:18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11일 63컨벤션 센터 라벤더 홀에서 진행된 2015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KDB생명의 안세환 감독은 동주여고의 안혜지를 지명하고 “원하던 선수를 뽑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23.8%의 1순위 지명권 획득 가능성이 물거품이 되고 5순위까지 밀렸던 안세환 감독은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소감에 대해 “매우 기쁘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KB스타즈의 서동철 감독 역시 안세환 감독의 선택에 쾌재를 불렀다. 사실상 지명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숭의여고의 김진영을 뽑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선택에 김진영 역시 큰 만족을 나타냈다.
김진영은 “1순위로 유력하다는 기사를 보기는 했지만 1순위 보다는 프로에 선발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7년간 하루도 안 잊고 꿈꿔왔던 순간이 이루어져서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김진영이 웃음을 잃지 않았던 것은 KB스타즈가 자신이 가고 싶었던 팀이었기 때문이다.
김진영은 “운동량이 많고 힘든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팀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은행과 KB스타즈가 운동량이 많다고 들어서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팀을 선호하는 이유가 기존의 선수들과는 유별나게 달랐다.
김진영은 또한 단국대에서 연습경기를 많이 해봤고 지인도 많아서 천안이 친숙하다는 것도 KB스타즈에 가고 싶었던 이유였다고 전했다. 청주를 연고지로 하고 있는 KB스타즈의 숙소가 위치하고 있는 곳이 천안이다.
1순위에는 욕심이 없었지만 빠른 시간 안에 이름이 호명될 자신은 있었다고 밝힌 김진영은 그래서, 추첨에 의해 드래프트 순서가 결정되었을 때도 내심 KB에 선택되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제39회 협회장기전국남녀농구대회에서 마산여고를 상대로 한경기 66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던 김진영은 “프로에서는 나보다 잘하는 언니들과 외국인 선수가 있기 때문에 기록보다는 수비나 궂은일에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전하며, “무조건 배우고 언니들의 장점을 흡수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자신의 장점에 대해 기술적인 부분보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말을 잘 듣고 성실하게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한 김진영은 “몸이 여자보다는 남자에 가깝다는 말을 칭찬으로 들었던 만큼 프로에서도 몸관리와 노력을 계속해서 힘과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빠른 농구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김진영은 청주 팬들이 WKBL에서 가장 열기가 뜨겁다는 말을 전해듣고는 “관중이 많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은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며 프로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이겠다고 반색했다.
한편, 서동철 감독은 “뽑고 싶은 선수였고, 또 선수도 우리 팀에 오고 싶었다고 하니 고맙다”고 말하며 “지명했을 때 김진영이 정말 밝은 표정을 지어서 기뻤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시절 혼자하는 농구가 몸에 익숙해져 있고 3점슛에 다소 약점을 보이고 있지만 코칭 스태프의 도움 속에 스스로 극복해 낼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낸 서동철 감독은 “김진영이 기술적으로 여자농구에 쉽게 나오기 힘든 선수이며 운동 능력과 기본 틀이 갖춰진 만큼 빠른 시일안에 즉시 전력감으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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