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KDB생명-KB스타즈-하나외환, 신인 지명 '대만족'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4-11-11 15:34:58

▲ 2015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들. KDB생명의 안혜지(동주여고), KB스타즈의 김진영(숭의여고), 하나외환 이하은(분당경영고), 신한은행 김연희(선일여고), 삼성 황승미(청주여고), KDB생명 홍소리(수원여고). (이상 지명순)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KDB생명은 동주여고의 안혜지를 지명합니다.”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KDB생명의 안세환 감독의 발표가 나오자 2015 WKBL 신입선수 선발회가 진행된 11일, 63컨벤션 센테 라벤더 홀에는 순간적으로 당황의 기색이 감돌았다. 1순위 지명권을 어느 팀이 갖게 되던, 첫 번째로 이름이 호명될 선수는 숭의여고의 김진영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김진영은 지난 3월, 강원도 양구에서 진행된 제39회 협회장기전국남녀농구대회 마산여고와의 예선 경기에서 66득점 2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지난해 신지현(하나외환)이 선일여고 재학시절 기록했던 한 경기 최다득점(61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66점 소녀’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김진영은 때문에 드래프트 이전부터 전체 1순위로 지명되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어왔다. 그러나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KDB생명의 선택은 안혜지였다.
안세환 감독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하며 “신입선수 선발회에 오기 전부터 머리 속에는 안혜지만 생각하고 있었다”고 선발의 이유를 밝혔다. 안 감독은 안혜지가 비록 163cm의 단신이지만 “농구는 신장이 아닌 심장으로 하는 것”이라며 뛰어난 스피드와 순발력으로 신장의 단점을 극복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안 감독은 특히 “하은주(신한은행)와 안혜지가 함께 드래프트에 나왔다면 어떻게 했겠느냐”는 질문에도 선택은 안혜지라고 밝혔다.
안 감독은 김진영의 능력도 충분히 인정하고 선발 이전에 고민을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3점슛에 약점이 있고 센터 출신으로 미들슛이 정확한 김진영의 스타일이 KDB생명에서는 김소담 등과 겹칠 수 있어, KDB생명에 가장 필요한 선수는 빠른 스피드와 담력으로 상대 진영을 휘저을 수 있는 가드였다고 말했다.
반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도 낮은 확률을 극복하고 2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데 이어, 이날도 2순위 지명권의 행운을 누린 KB스타즈의 서동철 감독은 “2순위 연속 지명도 기쁘지만 김진영을 선발하게 돼서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 감독은 “김진영을 뽑고 싶다는 생각은 이전부터 했지만 1순위 지명권을 잡을 가능성이 낮아 사실상 뽑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만면에 웃음을 띠었다.
“양구에서 경기를 하는 김진영을 봤을 때 정말 깜짝 놀랐었다”고 전한 서동철 감독은 안세환 감독이 지적한 김진영의 3점슛 약점에 대해 “충분히 본인이 극복할 것”이라고 믿음을 나타내는 한편, “기술적인 부분을 봤을 때 한동안 여자농구에 쉽게 나올 수 없는 선수”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1순위 지명이 유력했지만 3순위에 선수를 지명하게 된 하나외환의 박종천 감독 역시 분당경영고의 이하은을 선택한 후, 드래프트 결과에 대해 “상당히 만족한다”고 말하며, 1순위 지명권을 가졌어도 이하은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비시즌 기간동안 분당경영고는 물론 청소년대표팀을 불러서도 연습을 했었는데, 당시 이하은의 발전 가능성을 봤다고 말하며 “몸은 약하지만 미들슛이 안정적이고 풋 워크도 좋아 프로에 와서 웨이트와 스피드만 키운다면 상당한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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