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들어라…연극계 원로 김윤철 예술감독 구출나서

문화·라이프 / 서승아 / 2014-03-17 13:31:09
연극계 원로 '국립극단 예술감독 논란'일축 성명 발표

▲고심하는 김윤철 예술감독


[토요경제=서승아 기자]김윤철 교수(65·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를 국립극단 예술감독으로 선임한 것과 관련, 연극계의 반발이 멈추지 않고 있다. 그러자 연극계 원로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손진책 국립극단 전 예술감독 등 연극계 원로들이 주축인 '국립극단의 내일을 위해 걱정하는 사람들'은 지난14일 성명 '국립극단 예술감독 논란과 관련하여'를 발표했다.
최근 한국연극협회, 서울연극협회, 한국연극연출가협회, 한국연극배우협회가 김 예술감독의 임명철회를 주장하는 요지의 성명서를 잇달아 발표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도출되고 또 쟁점에 대해 활발하게 토론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지만, 국립극단의 신임 예술감독 임명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일련의 사태가 심히 걱정스러운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한국연극협회를 비롯한 연극계 대표기관과의 협의가 있었으면 좋았으리라는 점에 대해서 우리도 함께 유감을 표명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김 예술감독은 30년 이상 평론가로서 활발히 활동해온 연극인이며 현재 국제연극평론가협회 회장으로 한국과 세계의 연극교류, 한국연극의 해외홍보에 앞장서 온 인사"라면서 "국제적인 감각을 접목시키면서 국립극단의 발전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 시점에서는 신임 예술감독에게 일단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일정 기간 직무수행 결과를 지켜본 후 엄정한 평가와 판단을 내리는 것도 방법"이라는 판단이다.
"결코 짧지 않았던 예술감독 공백의 후유증을 훌훌 털고 국립극단 본연의 막중한 소임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한국연극협회를 비롯한 범 연극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청했다.
성명에는 연극평론가 여석기·이태주·유민영, 국립극단 원로배우 백성희, 연출가 김정옥·임영웅·윤호진·이윤택, 극작가 윤대성, 배우 손숙, 구자흥 국립극단 이사장 등이 참여했다.
김 예술감독 임명을 반대하는 성명 2차례, 결의문을 1차례 발표한 한국연극협회 등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미온적인 태도와 현장 연극인들과의 불통 정책으로 일관했다"면서 "국립극단 예술감독 임명 철회를 위해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했다"는 입장이다.
지난 15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결의대회를 연다. 주최 측은 약 10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어 17일부터는 한국연극협회 윤봉구 이사장을 시작으로 국립극단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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