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의 삶과 음악, ‘Run River North’

문화·라이프 / 김종현 / 2014-03-17 10:55:12

[토요경제=김종현 기자] ‘런 리버 노스’의 데뷔 앨범 ‘런 리버 노스(Run River North)’가 워너뮤직을 통해 국내 디지털 발매됐다. 2011년 LA에서 열린 오디션 참가를 위해 결성된 런리버노스는 메인 보컬 앨릭스 황을 주축으로 존 정(드럼), 샐리 강(키보드), 조 전(베이스), 제니퍼 임(바이올린), 대니얼 채(바이올린) 등으로 구성됐다.


K팝과 차별된 재미동포 밴드


한국 매니지먼트를 거치지 않은 한국계 밴드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기존 K팝 장르와 차별된다. 1970년대를 풍미한 포크 록 듀오 ‘사이먼 & 가펑클’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멜로디와 포크 사운드의 음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밴드 매니저 카일 그리너는 “런리버노스는 한국계이지만 K팝에 대한 이미지는 접어두고, 진정성과 진솔함이 느껴지는 이들의 음악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햇다. 평범한 직장인과 학생이었던 런리버노스 맴버들은 부모의 반대 등 어려운 여건에서 소속사 없이 인디 뮤지션으로 공연을 해왔다.

지난해 TV 쇼 ‘지미 키멜 라이브’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LA의 전설적인 공연장 트루바두르 공연을 매진시키며 주목 받았다. 캐나다의 싱어송라이터 닐 영(69)이 데뷔 공연을 했고, 미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이글스’ 멤버들의 만남이 이뤄진 곳이다. 영국 팝스타 엘턴 존(67)과 영국의 얼터너티브 록밴드 ‘라디오헤드’의 미국 데뷔 공연장이기도 하다.

런리버노스는 이후 브릿팝밴드 ‘콜드플레이’의 데뷔를 돕고, 미국 인디 록밴드 ‘펀.’을 발굴한 네트워크 뮤직 그룹 레이블과 계약했다.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에는 ‘더 신스’, ‘플릿 폭시스’ 등과 작업한 거장 프로듀서 필 엑이 메인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자아 정체성에 관한 고민을 전하다


긍정적인 에너지와 유쾌한 사운드의 타이틀곡 ‘익스큐즈(Excuses)’를 비롯해 미국 이민자로서 살아온 부모의 삶을 다룬 ‘몬스터스 콜링 홈(Monsters Calling Home)’, 서사적인 분위기의 ‘비틀(Beetle)’, ‘아리랑’의 선율을 접목한 록 발라드 ‘라잉 비스트(Lying Beast)’ 등이 실렸다. 또 다른 수록곡 ‘그로잉 업(Growing Up)’은 필리프 팔라도 감독, 리스 위더스푼 주연 영화 ‘더 굿 라이’에 삽입된다.

앨릭스 황은 이번 앨범에 대해 “이민자로서 남다른 경험을 했지만, 동시에 우리 노래는 누구나 공통적으로 겪는 자아 정체성에 관한 고민을 전한다”면서 “우리는 그런 고민과 ‘~계 미국인’으로서의 삶을 담은 곡을 쓰고 싶었다”고 밝혔다.

‘런 리버 노스’는 지난달 25일 북미 지역에서 아이튠스와 아마존 등을 통해 발표된 직후 ‘빌보드’ 앨범 차트 톱200에 진입했다. 신인 아티스트 앨범 차트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국내 오프라인 앨범 발매일은 4월3일이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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