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일동 빌라촌 '재건축 기대' 상승세

산업 / 토요경제 / 2006-08-18 00:00:00
일반주거지역 층고 제한 완화돼 아파트 건축 가능 사업 추진기간 길고,안전진단 등 절차 통과 미지수

서울 강남권의 한 고급빌라촌에 때 아닌 재건축 바람이 불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해 초 지구단위 계획이 확정된 고덕지구내 상일동 고급빌라촌은 2종 일반주거지역이면서 층고 제한이 완화돼 재건축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보통 고급빌라촌은 1종 주거지역으로 묶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재건축과는 거리가 멀지만 이 일대는 최고 16층짜리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최근 고급빌라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 지역 빌라는 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강남의 중심인 대칟역삼동 빌라보다 오히려 평당 가격이 500만원 이상 비싸다.

상일동 한영외고 인근 주택가의 삼성, 대림, 효성, 현대 등 고급빌라들도 뜨는 곳 중의 하나다. 층고 제한 규제가 완화돼 단독주택지에서 아파트촌으로 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동구청 관계자는“올 1월에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되면서 7층에서 16층으로 층고제한이 크게 풀려 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처럼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집값이 올초 대비 평당 300만원 이상 올랐다. 대림빌라 인근의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지금은 연립부지이지만 재건축 시점에서 아파트를 지을 수 있어 지구단위계획 통과 후 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면서“2층 기준으로 평당 1200만원하던 것이 지금은 1500만원에 매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소 관계자는“현재 비싼 집은 평당 1900만∼2000만원까지 호가하고 있다”면서“작년 가을과 올봄에 한차례씩 상승세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실제 거주를 목적으로 하면서 향후 재건축에 따른 집값 상승을 노리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간간히 거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다른 지역 고급빌라와 차이가 뚜렷하다. 현재 성북·평창동 등 강북권은 평당 700만∼800만원에 값이 형성돼 있고 강남권도 1200만∼1300만원이다. 평당 가격으로 300만∼700만원 높은 셈이다.

재건축이 될 경우 조합원수가 적고 지분율이 높아 집 소유주는 큰 이익이 예상된다. 그러나 사업 추진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게 문제다. 중개업소 한 관계자는“준공연도가 빠른 현대빌라도 오는 2011년은 돼야 재건축을 시작할 수 있다”며“또 건물이 튼튼히 지어져 안전진단 등의 절차를 쉽게 통과할지도 미지수”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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