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오파트라로 돌아온 그녀, 박지윤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8-10-13 10:28:09
드라마 '비천무' 이후 4년만에 뮤지컬로 컴백

“가수로 불리든 뮤지컬배우로 불리든 상관없다. 단지 내가 그 순간 가장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에 재능과 열정을 쏟고 싶을 뿐이다”


가수 박지윤(26)이 뮤지컬에 도전한다. ‘클레오파트라’의 타이틀 롤이다. 2004년 촬영을 마친 SBS TV 드라마 ‘비천무’ 이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박지윤은 설레고 있다.


“4~5년 정도 노래 부르는 것을 쉬었다. 쉬면서 노래에 대한 감을 좀 잃기도 했는데 한 달반 정도의 뮤지컬 라이브 공연과 연습기간이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 공연을 준비하면서 자신감을 얻게 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뮤지컬 무대로 진출하는 가수들에게 거는 기대, 선입견 등도 의식하고 있다. 그러나 “하고 싶었던 연기도, 노래도, 공연도 소중한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에 하는 것일 뿐”이라며 당당하다.


그래도 가수라는 사실을 숨길 수는 없다. ‘클레오파트라’의 음악에 먼저 반했다. “뮤지컬에 노래가 34곡 나오는데 하나하나의 선율이 너무 아름다웠다”며 “체코 공연 음악을 그대로 가지고 와서 가사만 변형 했다. 체코의 멜로디가 우리 정서와 이렇게 잘 맞는지 몰랐다”고 놀라워했다. “내가 이 공연에 반한 만큼 관객들도 똑같이 감동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박지윤은 관상부터 클레오파트라다. 물형관상가 최민준은 박지윤의 얼굴을 고니(백조) 상으로 본다. 강렬한 눈빛까지 부여받은 상품(上品)이라고 한다. 마이클 잭슨, 마릴린 먼로, 소피 마르소 등과 동급이다. 눈빛이 강한 데다 까만 동자가 위로 들려 흰자위가 그 밑으로 노출되는 상백안(上白眼)으로 뭇 사람을 강하게 흡인한다. 또 코가 이마로 직행한 덕분에 평생 스타덤이 보장된다.


클레오파트라는 희대의 요부로 통하기도 한다. 권력을 이용해 남자를 홀렸기 때문인가, 권력을 지키려고 남자를 유혹했기 때문일까.


박지윤은 “클레오파트라에 대해서는 많은 설들이 있다. 희대의 요부, 미의 대명사 등등. 그녀가 화려한 남성 편력을 자랑한 것 맞지만 진정한 사랑 역시 했던 여자”라며 “사랑했던 시저와 안토니우스를 차례로 잃기도 한 여자다. 어찌 보면 권력을 갖기 위해 자신에게 소중했던 모든 것을 잃은 불쌍한 여인”이라고 해석했다.


39세의 짧은 인생이었지만 진짜 사랑을 해본 클레오파트라라 부럽다. “그런 인생이라면 한 번 살아볼 만하다.”


‘클레오파트라’는 15일부터 11월30일까지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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