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춤 신민아의 재발견 '고고70'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8-09-29 10:56:12

영화배우 신민아(24)가 미친 듯 춤을 췄다.


1970년대 한국 대중음악계 현장을 잡은 영화 ‘고고 70’(감독 최호·10월2일 개봉)에서 댄스팀 ‘와일드 걸스’의 리더 ‘미미’ 역을 맡았다. 반짝반짝 빛나는 초미니 원피스 차림으로 속치마를 다 드러낼 정도로 열정적으로 춤 춘다. 영화를 흥겹게 하는 퍼포먼스다. 신민아의 섹시한 면모가 공개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신민아는 “카메라를 전혀 의식 않고 찍었는데 실제 영화를 보고 미쳤구나 싶었다. 현장 분위기가 흥겨웠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실제 신민아는 춤에는 ‘젬병’이었다고 한다.


“아기 때는 TV 보고 춤을 곧잘 따라 췄다고 한다. 당시 가요톱텐에 나오는 박남정의 춤을 잘 따라했다. 그런데 오히려 연예계에 데뷔한 이후 낯을 가리게 됐다. 클럽 등도 잘 안다니고 춤추는 걸 부끄러워했다”는 고백이다.


결론은 연습이었다. 신민아는 영화를 위해 3개월에 걸쳐 하루 6시간씩 연습했다. 앞구르기도 하고 방방 뛰는 등 육체노동 수준이었다. “지금도 음악이 나오면 똑같이 춤 출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연습했다. 춤추는 장면이 많이 편집된 것 같아 아쉽다”고 할 정도다.


고고70은 신민아에게 특별한 작품이었다. “7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음악영화에 여자주인공이 있다기에 누가 할지 궁금했다. 그런데 내가 하게 됐다. 사실은 꼭 하고 싶다고 했다”며 애착을 드러냈다. “정말 나를 표현하고 싶었던 첫 작품”이라는 의미도 부여했다.


영화에서 신민아의 캐릭터가 변화하는 모습은 흥미롭다. 순박한 기지촌 소녀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가수로 변신한다. 미군장교의 유혹을 뿌리치고 속옷바람으로 도망하는 장면도 있다. 또 상규(조승우)를 짝사랑하는 순정파의 면모도 보인다.


신민아는 “미미는 자기주관이 뚜렷한 아이”라고 정의한다. 여배우로서 부담스러울 만한 다소 민망한 클로즈업도 많다. 그래도 “괜찮다”다. 특히 폭소가 터지는 ‘젖소춤’이라는 작명에 대해서도 “나도 웃었다. 관객들이 좋아하면 됐다”는 반응이다.


신민아는 하반기 스크린에서 자주 볼 수 있다. 공효진(28)과 함께 한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를 비롯해 주지훈(26)과 찍은 ‘키친’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10월2일 개막하는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참석한다.


“부산영화제는 처음 가본다. 너무 가보고 싶었는데 그동안 드라마 스케줄 때문에 기회가 닿지 않았다”며 기대가 크다. 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아름다운 신민아에게로 스포트라이트가 꽂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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