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도발적인 '멜로의 여왕'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8-09-29 10:21:03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주인공 캐스팅

드라마 '스포트라이트' 부진 "만회할 것"


자유분방하고 발칙한 그녀는 “남편 하나만 더 갖겠다”는 나름대로 소박한 꿈을 지녔다. “내가 하늘의 달을 따달래, 별을 따달래”라며 오히려 당당하다. 도발적이고 솔직하면서 사랑스러운 ‘주인아’ 손예진(26)의 변신 모습이다.


이 영화의 여주인공 손예진(26)은 명실상부한 ‘멜로의 여왕’이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에서 정우성(35), ‘외출’(2005)에서는 배용준(36) 등과 함께하며 한류를 이끈 국산멜로의 헤로인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이번에는 ‘프라하의 연인’(2005)의 로맨티스트 김주혁(36)과 호흡을 맞춘다.


소재는 파격적이다. 10만부 이상 팔린 동명 베스트셀러가 원작인 이 영화의 주제는 ‘2중 결혼’이다. 엄연히 남편(김주혁)이 있음에도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겠다는 아내(손예진)를 통해 결혼의 통념을 깬다.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제작 주피터필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주연배우 김주혁(36)과 손예진이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차려 입고 마치 결혼식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에서 입장했다. MC 김미화(44)의 사회로 가수 요조(27)의 축가까지 울려 퍼졌다.


결혼식에 앞서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영상이 맛보기로 선보였다. “나 오래오래 자기를 사랑하게 될 것 같아. 근데 평생 자기만 사랑할 자신은 없어”란 자유주의자 ‘주인아’가 손예진이다. 특유의 애교와 섹시함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여자임을 설득한다. 로맨티스트 ‘노덕훈’ 김주혁은 어쩔 수 없는 힘에 이끌려 그녀를 사랑하는 운명이다.


손예진이 맡은 ‘주인아’ 캐릭터는 ‘세상에 이런 여자가…’란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손예진 스스로도 “촬영하면서도 얘 정말 미친× 아니야 생각이 들 정도였다. 감독님, 제가 하는 게 맞는 거에요? 많이 물어봤던 것 같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주인아란 여자가 갖고 있는 매력에 살짝 공감도 했다. 그런 일상적 도피에 대해 대리만족이라고 할까, 그런 걸 느꼈다”고 수긍했다. ‘내가 뭐 별을 따달래 달을 따달래. 남편 하나만 더 갖겠다는 건데’란 대사는 자신이 영화를 선택하게 된 동기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또 “나를 주인아 같은 여자로 볼까봐 살짝 걱정도 됐다”며 이랬다저랬다 했다.


손예진은 7월에 끝난 드라마 ‘스포트라이트’에서 사회부 기자 역을 열연했지만, 시청률은 기대 이하였다. 이번 영화에서 도발적이면서도 지적인 ‘인아’를 연기,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각오다.


그동안 영화 ‘작업의 정석’, ‘무방비 도시’에서 보여준 손예진만의 섹시한 이미지를 ‘아내가 결혼했다’ 속 주인아를 통해 완성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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