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랜드 FC 마틴 레니 감독, '서울 더비'로 한국 축구 발전 기여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4-09-11 11:59:45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내년부터 K리그 챌린지에 참가할 예정인 신생팀인 서울 이랜드 FC의 창단 감독으로 취임한 마틴 레니(Martin Rennie)감독이 빠른 시일 안에 K리그 클래식에 진입해 본격적으로 FC서울과 ‘서울 더비’로 라이벌 구도를 통해 발전적인 축구 문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레니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히고, 지금까지 자신이 배워온 것들을 서울 이랜드 FC에서 착실하게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단 팀 초대 감독에 선임된 것에 대해 영광이라고 인사말을 전한 레니 감독은 서울과 같은 큰 도시에 기존의 FC서울과 라이벌 구단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것과 ‘이랜드’와 같이 여러 산업에서 꾸준히 성장한 기업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에 대해 “No”라고 대답할 수는 없었다며, 신생팀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스코틀랜드 출신인 레니 감독은 유럽에서 축구와 비즈니스를 함께 배웠고, 최근에는 미국에서 활동하며 미국 축구가 발전하고 성장하는 것을 배웠다고 소개하며, 특히 아무것도 없는 제로베이스에서의 성장을 보아왔다며 신생팀의 창단 감독으로서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선수 생활을 일찍 마친 후 영업과 마케팅 분야에서 8년간 근무를 했던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는 레니 감독은 자신의 이러한 경험을 통해 문화와 비전, 가치 등을 팀에 이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비즈니스 적용 모델의 성공사례를 도입하여 구단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레니 감독은 “축구장에서 축구공만 굴려도 팬들이 환호하는 유럽과 8만명이 정원인 축구장에 1만명만 오는 미국도 마케팅을 활용해 8만석을 모두 채우는 것을 보았다”고 강조하며 이를 이랜드 FC에도 적용하여 궁극적으로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도 활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팀의 성공을 위해 장기적인 목표인 구조적인 부분과 함께 단기적인 선수 구성까지 모두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팀이 최근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K리그 클래식으로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것에 부응하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코칭스태프 구성에 대해서는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내년 1월까지는 연습이 시작되지 않기 때문에 급하게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K리그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이 필요하고 한국어와 영어를 같이 사용할 수 있는 인물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벤쿠버 시절 함께 했던 이영표 KBS 해설 위원에 대해서는 “2년간 함께 했었고 좋은 친구이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코칭스태프 합류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선수 영입과 관련해서는 K리그 선수들을 중심으로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K리그 경기를 많이 관전하며, 선수들과 팀들의 수준이 높아서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한 레니 감독은 현재 K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는 선수를 기량 뿐 아니라 인성까지 고려해서 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의 기량보다는 미래에 더 잘할 선수”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내며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자신의 축구 철학으로 ‘Attack’, ‘Entertain’, ‘Win’을 내세우며 공격적이고, 재미있고, 이기는 축구를 표방한 레니 감독은 이기기 위한 조직력도 중요하다고 밝히면서도, 자율적인 바탕에서 선수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활용할 수 있는 축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그런 선수들의 구성을 통해 이기는 축구를 보여주고, 이를 통해 팬들을 자극하고 끌어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레니 감독은 자신이 스코틀랜드 출신임을 재차 강조하며 ‘더비 매치’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어려서부터 라이벌을 많이 보며 자랐다고 전한 레니 감독은 스코틀랜드의 셀틱과 레인저스를 비롯해 국가적으로 스코틀랜드와 영국 등, 라이벌은 팬들의 역동성을 자극한다고 말하며, 이랜드 FC는 서울이라는 큰 도시에서 팬들의 라이벌 의식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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