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집단 휴진 돌입 … '의료대란'은 피해

문화·라이프 / 박상우 / 2014-03-10 11:48:55

[토요경제=박상우 기자]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의 대대적인 집단 휴진이 실시된 10일, 우려했던 전국의 의료대란은 일단 벌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병의원 휴진 현황을 파악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며 보건소 진료시간을 연장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10일 오전 10시 현재, 경기도를 비롯해 충북, 광주, 전남, 경남, 부산, 강원, 울산 등 8개 시도가 휴진 참가율을 잠정 집계한 결과 이날 문을 닫은 병의원은 전체의 17.4% 정도로 추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지자체들은 의협의 집단 휴진 예고 이후 병의원에 미리 진료명령서를 보냈으며, 이에 대해 수령을 거부했거나, 휴진을 예고했던 병원을 휴진 참가 예상 병의원으로 집계했다.


현재 휴진 참가율은 울산이 33.7%로 가장 높은 가운데 충북이 23.3%, 경남 22.9% 순 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주는 100병상 이상 종합병원 22곳과 30병상 이상 병원 65곳, 의원 854곳 중 의원 12곳만 휴진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1.3%로 가장 낮았다.


그러나 충북 제천의 경우는 병의원 80곳 중 76곳이 휴진하기로 해 이날 하루 환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전공의들의 휴진 동참 선언으로 집단 휴진의 파급 효과가 커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 여파 역시도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의 상당수가 휴진에 참가한 병원에서도 실질적인 진료는 대부분 교수들이 맡고 있는데다가, 대체 의료진도 투입하고 있어, 의료 공백의 문제가 크게 나타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환규 의협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이촌로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격진료와 의료법인의 자법인 설립 등 현 정부의 의료정책을 비판하고, 건강보험제도의 저수가 문제 등 이번 집단 휴진의 배경을 설명하며, 국민들의 이해를 부탁했다.


집단 휴진에 동참 중인 대한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한 헌혈 캠페인에 나섰으며, 이날 하루 동안 약 1천명의 전공의가 헌혈 운동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의협이 예고대로 집단 휴진에 돌입하자, 정부 역시 예고한대로 강경 대응으로 맞섰다. 정부는 의협의 집단 휴진 돌입에 발맞춰 곧바로 업무개시 명령과 함께 의료법을 근거로 공권력 행사에 나설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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