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2위 확정 … 삼성생명, PO 탈락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4-03-09 21:40:11

[토요경제=안산/박진호 기자] 지난 해 11월부터 시작됐던 우리은행 2013-1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의 치열한 승부가 결국 98경기만에 모든 순위를 결정지었다.

신한은행은 9일 와동체육관에서 벌어진 7라운드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78-61로 승리를 거두며 3위 KB스타즈와의 승차를 2경기차로 벌렸다. 신한은행은 KB스타즈와의 맞대결에서 올 시즌 우위를 점하고 있어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2위를 확정지었다.


반면 이날 경기에서 패한 삼성생명은 3위 KB스타즈와의 승차가 3경기차로 벌어지며 4위가 확정되어,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WKBL에 플레이오프 제도가 도입된 지난 2000년 여름리그 이후 삼성생명이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시즌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안방에서 2위를 확정짓고 플레이오프 준비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초반부터 경기력으로 보여준 신한은행은 시작하자마자 스트릭렌이 정확한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신한은행은 삼성생명이 샤데의 뱅크슛으로 반격하자 김단비가 점프슛과 3점슛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삼성생명은 배혜윤의 미들슛과 이미선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신한은행은 다시 김단비의 점프슛과 스트릭렌의 3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12-10으로 신한은행이 앞선 상황에서 한동안 득점이 나오지 않는 소강상태가 이어지던 경기에서 침묵을 깬 것은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은 스트릭렌이 홍보람의 공을 스틸해 속공으로 연결하며 2분여 만에 득점을 성공시키며 달아나기 시작했고, 이어 김연주의 3점과 최윤아의 속공이 이어지며 순식간에 점수차를 벌려나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상대 팀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조은주가 모두 실패했지만, 김단비가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여기서 이어진 찬스를 김연주가 3점슛으로 연결하며 점수차는 10점차 이상으로 벌어졌고, 스트릭렌으 골밑득점과 최윤아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조은주의 골밑 마무리로 신한은행은 1쿼터를 26-10으로 마쳤다.


이틀 휴식 후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 순차적으로 계속되고, 단 한 경기라도 잃으면 플레이오프가 좌절되는 부담감 속에 치열한 경기를 이어오던 삼성생명은 체력적인 한계 속에 노장이자 팀의 중심인 이미선의 발이 무뎌졌고, 결국 2쿼터를 이미선과 샤데 없이 출발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팀의 두 중심이 빠진 삼성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4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흔들렸고, 신한은행은 김연주의 3점으로 더욱 기세를 올렸다. 삼성생명이 급격히 흔들리며 신한은행도 공격에서 밸런스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2쿼터 초반 매끄럽지 못한 경기가 이어지자 삼성생명은 결국 다시 이미선과 샤데를 투입했다.


삼성생명은 김한별이 내외곽에서 저돌적인 득점을 해주고 배혜윤이 골밑에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지만 비어드의 정확한 미들슛에 김규희까지 득점에 가세한 신한은행의 득점행진에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김단비의 스틸에 이은 속공을 김규희가 마무리하며 기세를 올린 신한은행은 비어드가 미들슛을 성공시키고 스틸에 이은 패스로 김연주의 속공을 도우며 점수를 44-21까지 벌렸다.


수세에 몰린 삼성생명은 샤데와 이미선이 연속으로 3개의 3점슛을 꽂아 넣었지만 점수차는 여전히 14점차였고, 신한은행은 전반 종료 직전 김단비가 자유투를 얻어내며 46-30으로 여유있게 후반을 맞이하게 됐다.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를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었지만 체력적인 한계로 인해 선수들의 움직임이 무거웠고, 이로 인해 리바운드 사움에서 신한은행에게 크게 뒤졌다. 여기에 이미선이 코트를 비운 사이 턴오버가 속출하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갈 수 밖에 없었다.


신한은행은 3쿼터 들어 스트릭렌과 하은주를 투입하며 오히려 공격력에 무게를 두었다. 여전히 컨디션이 정상적으로 올라오지 못한 하은주가 골밑에서 쉬운 찬스를 여러차례 놓치며 아쉬운 모습을 연출했지만, 삼성생명의 추격은 매섭게 이어지지 못했다.


여기서 신한은행은 주득점원인 스트릭렌이 폭발했다.스틸에 이은 마무리로 다시 점수의 여유를 만들기 시작한 스트릭렌은 정확한 3점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삼성생명의 추격의지를 꺾어놓았고, 삼성생명은 강압수비를 통해 승부수를 던졌지만 체력이 떨어진 선수들은 좀처럼 신한은행을 위협하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3쿼터 들어 박태은이 저돌적인 플레이를 이어가며 점수를 따라잡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공격을 통해 얻어낸 자유투의 정확도가 아쉬움을 나타내며 점수를 크게 좁히는데는 실패했다.


여전히 16점차를 뒤진 채 마지막 4쿼터에 들어선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마지막 투지를 보여줬다. 신한은행의 플레이가 초반 느슨해진 틈을 타 상대의 득점을 자유투 1개로만 묶고, 샤데의 연속 득점과 김한별의 득점으로 64-53까지 따라붙은 것이다.


마지막 4쿼터 시작 1분 40초만에 5점을 좁힌 삼성생명의 반격을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스트릭렌의 골밑 공격으로 한숨을 돌린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다시 점수를 73-55를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결국 삼성생명은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주전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패배를 인정했고, 신한은행 역시 주전들을 빼고 여유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신한은행은 1쿼터부터 9득점을 폭발시키며 득점을 주도한 스트릭렌이 22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고비때마다 3점슛을 터뜨린 김단비가 3점슛 3개 포함 16득점 9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연주 역시 적시에 3점슛 3개를 성공시켰다.


삼성생명은 샤데(19득점), 배혜윤(12득점), 김한별(11득점), 이미선(10득점)이 두 자리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초반 벌어진 점수의 차이를 마지막까지 극복하지 못했고 결국 플레이오프와 멀어지고 말았다.


사진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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