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이승엽 잡기에 안간힘

문화·라이프 / 김준성 / 2006-08-08 00:00:00
요미우리 잔류시 3년간 84억원

요미우리가 이승엽(30)을 붙잡기 작전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요미우리가 이승엽에게 거액 연봉에 3년짜리 계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기요타케 히데토시(56) 구단대표가 "이승엽을 잔류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 이승엽이 구단에 계속 있으면 좋을 것 같아 다년계약을 추진할 것”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기요타케 대표는 몸값에 대해 "연봉을 많이 올려주지 않는다면 이상한 것 아니냐"고 답해 연봉의 대폭 인상방침안을 시사했다.

이승엽은 올해 1억 6000만 엔과 인센티브를 받는다. 산케이스포츠는 현재 메이저리그측이 생각하고 있는 이승엽의 몸값을 공개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기사 후반에 인용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반응이다.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현재까지는 연봉 200만 달러 수준으로 몸값을 책정하고 있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 스카우트는 또 "요미우리가 제시할 3년 10억엔 수준이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부분은 연봉 관련 언급이다.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지난 3월 WBC 대회의 활약으로 평가가 높아졌지만 메이저리그측은 연간 200만 달러(19억 2000만원)의 수준을 제시할 것이고 요미우리는 3년간 10억 엔(84억 원) 수준의 조건을 내밀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200만 달러는 한국에서 예상하고 있는 금액보다 한참 밑도는 금액이다.

연간 700만 달러로 평가한 미국 내 유명 사이트 등과는 상당한 격차를 드러내는 수준이다. 게다가 요미우리측의 3년 10억 엔도 높은 금액은 아니다.

일본야구에 정통한 야구인들은 이승엽의 적정 연봉을 대략 4억~5억 엔선으로 보고 있지만 그저 예상치일 뿐이다.

메이저리그 진출시 연봉이야 자신의 소속 구단에서 책정하기 나름이겠지만 요미우리 잔류시 받을 연봉 부분에선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이승엽은 올해 요미우리와 계약하며 계약금 5천만엔과 연봉 1억6천만엔을 받았다. 3년 계약으로 환산하면 6억3천만엔 수준이 된다.

이승엽의 지난해 성적은 타율 2할6푼,30홈런 82타점이었다. 올해 성적에 모든 부분에서 뒤쳐지는 수치다.

이승엽은 7일 현재 35개의 홈런으로 센트럴리그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타율(.326),타점(75)도 2위로 타이틀을 거머쥘 가능성이 있다.

이런 선수를 잡으면서 고작 현재 몸값의 57% 상승에 그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우즈의 경우와 비교해봐도 그렇다. 우즈는 2년 전 주니치와 2년간 10억엔의 몸값으로 계약했다. 별도의 인센티브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즈가 이전 2년간 몸 담았던 요코하마에서의 성적은 타율 .286(2년 평균) 85홈런 190타점이었다. 올시즌 이승엽의 성적이 나으면 나았지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우즈가 2년간 꾸준함을 보여준 장점이 있지만 매년 성적이 수직 상승하고 있는 이승엽의 가치가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산케이 스포츠와 인터뷰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누구인지는 몰라도 찬찬히 일본 내 외국인 선수들의 연봉과 성적을 따져보기는 한건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기요다케 요미우리 구단 대표는 "이승엽이 (오래도록)계속 팀에 남아주길 바란다. 이성적으로 연봉 대폭 상승은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밝혔다.

몸값 대폭 상승이 어느 수준인지는 현재 외부에선 알 수 없다. 산케이 스포츠가 언급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계산법이 어떻게 나온 것인지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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