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센추리클럽 가입 자축골 … 한국, 베네수엘라 격파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4-09-06 14:36:06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자신의 센추리클럽 가입을 자축한 이동국의 두골을 앞세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3월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승리를 거둔 후 6경기, 6개월 만에 거둔 승리기도 했다.


대표팀은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A매치 평가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29위인 남미의 신층 강호 베네수엘라에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아쉬움을 만회했다.
신태용 코치체제로 경기에 나선 대표팀은 이동국을 최전방에 중앙에 세우고 좌우에 손흥민과 조영철을 배치했으며 이청용과 이명주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가운데, 기성용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원을 지켰다. 수비라은은 김민우와 김주영, 김영권 ,차두리가 4백을 형성하고, 골키퍼로는 김진현이 나서며 4-3-3 포메이션으로 새롭게 경기에 임했다.
초반부터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던 대표팀은 전반 21분, 어이없는 실수로 베네수엘라에게 먼저 첫 골을 내줬다. 골키퍼 김진현의 골킥 미스가 상대 공격수 마리오 론돈에게 연결됐고, 론돈이 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김진현의 키를 넘겨 비어있던 우리 골문으로 공을 차 넣었던 것.
생각지도 못한 첫 실점 후 대표팀은 초반의 흐름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페스플레이에서 원활한 연결을 이어가기 시작한 베네수엘라에 비해 안정감을 잃은 대표팀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며 경기의 주도권을 내주는 듯 했다. 그러나 빠른 시간 동점골이 터지면서 다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전반 32분, 기성용의 침투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달고 공간을 열어줬고, 이청용을 거쳐 왼쪽에서 볼을 연결 받은 이명주가 반대쪽 골포스트 보고 절묘하게 오른발로 감아 차 멋진 골을 만들어냈다.
1-1 동점으로 전반을 마친 후 시작된 후반은 ‘라이언 킹’ 이동국의 센추리 클럽 가입을 축하하는 무대였다. 이동국은 후반 시작 7분 만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100번째 A매치 경기에서 31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김민우가 올려준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했고 크로스바에 살짝 스친 공은 골라인 안을 튕기며 역전골로 연결됐다.
이동국의 득점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19분, 상대 오른쪽을 돌파한 이명주가 크로스를 올리고, 베네수엘라 수비진이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공을 떨구자 골에어리어 부근에서 자리를 잡고 있던 이동국이 이를 지체 없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하며 자신의 이 경기 두 번째 골이자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이동국은 후반 31분, 경기장을 가득 매운 관중들의 박수 속에 이근호와 교체되며 A매치 100경기 출장에 어울리는 활약과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했다.
대표팀은 이후 한국영과 임채민, 박종우, 김창수 등을 투입했고, 마지막까지 3-1의 점수를 지켜 브라질 월드컵 이후 처음 가진 대표팀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사진 :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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