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로가 "포도알" 찾은 사연

문화·라이프 / 황지혜 / 2007-03-02 00:00:00
영화 '쏜다' 주인공 김수로, 감우성 애드립 설전

평소 절친한 친구 사이인 감우성, 김수로가 영화 '쏜다'에서 재치만점 애드립을 선보이며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예고편을 통해 맛 뵈기로 공개돼 관심을 받아온 편의점 장면이 그것.

본래 시나리오 상에 없던 장면이었지만 촬영이 시작되자 감우성, 김수로의 엉뚱함과 재치가 가득 담긴 연기가 시작됐다.

편의점을 털러 들어간 급박한 상황 속에서 김수로가 감우성을 향해 “너 뭐 마실래? 라고 급작스런 질문을 하자 감우성은 당황하지 않고 즉석에서 “포도 알맹이 든 거”라고 답했다.

이에 김수로는 “포도알맹이 어딨어? 포도알맹이 쉬운데다 갖다 놔” 라는 애드립을 선 보이며 촬영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편의점에서 ‘포도알맹이’를 애타게 찾는 양철곤의 모습은 극 중 큰 웃음을 불어넣지만, 그 이면에는 극도로 흥분한 박만수에게 포도알맹이를 건네주며 그를 진정시키려는 웃지 못할 속사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감독 및 촬영 스탭들이 이들을 ‘애드립의 황제’라고 엄지손가락을 힘껏 추켜 세웠던 이날 ‘편의젼 장면은 영화 본편에 고스란히 실리게 됐다.

영화 '쏜다'는 경찰서에서 우연히 만난 인간교과서 박만수(감우성) 그 동안 참아왔던 울분을 한 순간 터뜨리고 점점 대담해져 가는 반면, 전과15범 양철곤(김수로)이 그런 만수를 다독이고, 매사 수습해가는 아이러니한 웃음과 하루 동안의 짜릿한 일탈을 그렸다.

'주유소 습격사건', '광복절 특사', '신라의 달밤'의 각본을 쓰고 '바람의 전설'을 연출한 박정우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3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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