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남은 경기도 오늘 처럼"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4-03-05 21:35:15

[토요경제=청주/박진호 기자] 어쨌든 대패였다. 올 시즌 유일하게 10점차 이상의 대패를 안겼던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우리은행이 75-58로 패했다. 그러나 71-60으로 패했던 지난 5라운드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었다.


이미 지난 경기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고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확정지은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주전을 빼지는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들에 대한 체력안배는 물론 챔피언 결정전에서 가용할 수 있는 인원들의 고른 기용의사를 분명히 했다.
경기 초반 부담 없는 상황에서 의외의 경기내용을 보여줬던 우리은행은 그러나 중반 이후로 갈수록 승리에 대한 절실함이 앞섰던 KB스타즈에게 주도권을 내줬고 큰 점수차로 패했다. 무려 21개의 턴오버가 나왔다. 그러나 위성우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시즌 내내 경기 당 5분 이상을 뛰지 않던 선수들이 30분 가까이를 소화했던 경기였기 때문에 턴오버 숫자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것이 위 감독의 설명이다. 오히려 위 감독은 김은경, 이은혜가 자신의 생각보다는 오히려 경기를 잘 풀어갔다고 칭찬했다. 또한, 선발로 출장해 27분을 넘게 소화한 강영숙에 대해서도 여러모로 좋아졌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경기에서 패했지만 오히려 수확이 많았다는 이야기였다.
위성우 감독은 강영숙에 대해 “득점이나 눈에 보이는 기록이 중요하지 않다”고 전제하며, 몸놀림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적 후 팀에 처음 합류했을 때 보다 훨씬 몸놀림이 좋아졌다고 평가한 위성우 감독은 지금 이 상태로 몸을 끌어 올리면 챔피언 결정전에 가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반면 시즌 내내 주전으로 활약하고 이 날도 많은 시간을 뛰었지만 눈에 띄게 부진했던 박혜진에 대해서는 “놀다가 나왔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위성우 감독은 “결코 나무랄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박혜진에 대해 “시즌 내내 좋은 활약으로 팀에 많은 기여를 한 선수”라고 말한 위성우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박)혜진이가 어이없는 턴오버를 할 때는 나도 모르게 욱 했지만, 감독인 나도 평소보다 경기에 몰입을 잘 못했는데, 선수는 어땠겠냐”며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위성우 감독은 “나이가 30대 중반인 임영희의 경우는 쉬면서 체력관리를 하는 것이 맞지만 아직 젊은 박혜진이나 이승아는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체력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플레이타임을 가져갔던 것”이라고 이 날 20분 정도 경기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위성우 감독은 “차라리 경기에 나서지 않고 아예 쉴 수 있다면 그렇게도 해주고 싶지만 우리가 1위를 확정했다고 리그가 끝난 것은 아니다. 그리고 순위싸움이 계속되고 있는 팀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며 남은 경기에서도 주전 선수들을 적절하게 경기에 지속적으로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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