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달식 감독, "심판이 거짓말 하고 있다"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4-03-03 02:30:40
경기 도중 퇴장, 심판에게 욕설했다는 주장에 정면 반박

[토요경제=춘천/박진호 기자] 지난달 27일 벌어진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맞대결에서 우리은행은 마지막 4쿼터에 역전패를 당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고 마무리에 아쉬움을 남겨야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안방에서 우승을 내줄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경기력으로 증명해 보였다. 그리고 다시 맞붙은 춘천 경기에서도 이러한 신한은행의 의지는 그대로 나타났다.


2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2013-14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경기에서 신한은행은 지난 6라운드 마지막 경기보다 더욱 강력하게 우리은행을 괴롭혔다.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한 신한은행은 근소한 리드를 지켰고, 오히려 우승을 확정하고자 했던 우리은행이 다소 부담을 느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들어 승부는 완전히 뒤집히고 말았다. 신한은행의 임달식 감독이 3쿼터에만 2개의 벤치 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며 퇴장을 당했고, 이 사이 점수차는 완벽하게 벌어지며 승부가 갈리고 말았다. 전반을 39-34로 앞섰던 신한은행은 3쿼터에 단 9점 만을 득점하고 29점을 내줬으며, 감독 없이 임한 나머지 경기 중 4쿼터에는 2군 선수들을 내보내며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후 신한은행의 임달식 감독은 작심한 듯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현했다. 임 감독은 첫 번째 테크니컬 파울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양지희의 드라이브인 과정에서 바스켓 카운트를 인정한 판정에 대해 자신이 불만을 나타내며 발을 구른 행동이 왜 테크니컬 파울이 되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하소연 한 임 감독은 또한, 그것을 코트 반대편에 있던 심판이 행동만 보고 달려와서 판정을 내린 것에도 어이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하지만 임 감독이 더 큰 문제를 제기한 것은 자신이 퇴장을 당환 상황이었다. 임 감독은 퇴장 직후 자신이 퇴장당한 이유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했다. 단지 심판의 판정에 대한 불만 때문에 심판과 눈이 마주쳤을 때 "그러면 나를 내보내봐라" 라고 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경기가 끝난 후 자신을 퇴장시킨 임영석 심판이 "'XX놈아, 나 내보내봐'라고 세 차례나 욕을 했다"라고 퇴장 사유를 적시했다며 분노에 가까운 억울함을 토로했다. 임 감독은 자신은 결코 심판에게 욕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내가 만약 심판에게 욕을 했다면 지금 여기서 피를 토하고 죽겠다"며 감정적인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임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심판이 자신을 앞에 두고 욕설을 입에 담으며 휘슬을 집어 던졌는데 WKBL은 재정위원회에서는 오히려 심판 말만 듣고 자신에게 벌금 100만원과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실을 경험했던 내가 카메라가 몇 대가 있는데 욕을 했겠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자기 혼자 살겠다고 거짓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감독만 죽이는 것이 말이되냐"며 화를 삭이지 못한 임 감독은 WKBL 관계자에게도 이번 사안에 대해 반드시 엄정하게 조사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임 감독은 작심한 듯 올 시즌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계속해서 쏟아냈다. 우선 임 감독은 이날 벌어진 경기와 같은 명승부를 심판이 망쳐놓았다며, 여자농구가 계속 발전하려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임 감독은 자신을 퇴장시킨 임영석 심판이 올 시즌 신한은행이 패했던 11경기 중 5경기에 심판으로 들어왔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우리은행과 경기를 할 때마다 판정이 승부처에서 불리하게 적용된다며 "올 시즌 단 한 번도 우리은행에게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나갔다.


임 감독은 올 시즌 신한은행이 우리은행과 펼친 경기에도 임영석 심판이 3~4회 들어왔으며 승부처마다 결정적인 문제의 판정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심판 판정에 대해 전에 없이 강력한 불만을 제기한 임달식 감독은 "이렇게 할 거면 굳이 경기를 붙일 필요도 없고, 플레이오프나 챔피언전도 의미 없지 않겠냐"고 날선 비판을 이어가 앞으로의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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