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추석 연휴…가족과 함께하는 여행, 어디가 좋을까?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4-09-03 15:52:58
대체휴일제 첫 적용, 여행객 수요 다양 … 국내‧해외여행 인기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다. 민족 고유의 명절에 대한 가치가 점차 퇴색되어 가며 설과 추석을 제외하고는 ‘명절’에 대한 의미가 희미해져 가고 있는 요즈음 더욱 그 중요성을 되새겨야 하는 것이 추석이기도 하지만 연휴가 길어지면서 그대로 여행 수요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최근의 추세이기도 하다. 이는 우리나라에 국한된 사항이 아니다.


지난 1월,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절(春節)을 맞아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 관광객의 수는 무려 8만 명에 이르렀다. 추석은 중국 역시 중추절(中秋節)로 큰 명절이라 이번 추석에도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큰 손’ 관광객 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휴점일도 바꿔가며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정부‧지자체‧백화점, 여행객 유치 총력전
사실 명절의 가장 큰 의미 중 하나가 오랜만에 가족끼리 한 자리에 모여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정을 나누는 것이라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면, 가족 여행 등을 통해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하는 것도 명절의 의미를 더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 13개의 국립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공연·전시 행사를 개최할 예정에 있으며, 각 지방자치단체 들은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에는 대체휴일제가 처음으로 실시되며 연휴가 길어짐에 따라 여행상품 수요도 증가추세에 있다. 기본적으로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의 휴가가 대부분 보장되는 가운데 월차나 연차 등 개인 휴가를 사용할 경우, 14일까지 최대 9일 정도의 휴가를 쓸 수 있기 때문에 국내여행은 물론 해외여행까지 계획하는 인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이번 추석은 최근 19년 이래 가장 빨리 온 추석인 만큼 여름휴가를 미루고 추석 연휴와 붙이는 인원들도 많아 장기간의 휴가를 이어가는 여행객들도 많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에 관련 업계의 여행 상품과 항공권 매출도 증가 추세에 있다.
설레는 추석 연휴를 겨냥한 각종 여행 상품으로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국내 여행의 메카, 제주도
국내여행지로 가장 각광을 받는 곳은 역시 제주도다. 제주도관광협회에서는 이번 추석 연휴기간을 통해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의 수가 약 24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 해 추석 연휴보다 6.4% 증가한 수치다. 이미 제주도 내의 호텔을 비롯한 숙박 업계의 평균 예약률은 60%에서 85%수준을 넘어서고 있으며 렌트카 예약률도 60%에 이르고 있다.
국내여행의 경우는 해외여행보다 미리 준비를 하는 여행객의 수가 적은 편이어서 연휴가 시작되면 이 수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항공사들은 이번 연휴 기간 동안, 정기편 1118편, 특별기 50편 등 총 1168편의 항공기를 운항하며 지난해보다 126편을 증편 운항한다.
‘거품 없는 직판여행’을 강조하고 있는 노랑풍선은 이번 추석연휴를 맞아 ‘가을연休(휴) 제주도’ 기획전을 통한 제주도 자유여행을 선보이고 있다.
2박3일 일정과 3박4일 일정으로 준비된 ‘가을연休(휴) 제주도’ 기획전은 제주도 왕복항공권과 숙박2박, 전 일정 LPG 중형 렌트카 그리고 여행자보험이 포함된 에어카텔 상품으로 상품가 41만 9000원부터 이용할 수 있으며, 실속파들의 사랑을 받는 다인리조트 3일 상품부터 럭셔리한 여행을 원하는 고객에게 안성맞춤인 롯데호텔 3일 상품 등, 총 15가지 숙박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해비치 호텔 숙박의 경우 호텔 내에서 세계 각국의 맥주를 시음해보고 나라별, 종류별 맥주의 특징을 알아볼 수 있는 '비어 테이스팅 로드' 2인 이용권도 포함하고 있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추석맞이 기차여행도 인기
이 밖에도 코레일투어에서는 추석 연휴를 맞아 강원도권과 한려수도권, 전라도권으로 나누어 각 권역별 특별상품을 출시하고 기차 여행을 준비하는 여행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강원도권 1박 2일 코스는 서울역에서 O-train(순환열차)를 이용해 제천에서 하차한 후 단양의 도담삼봉과 영주의 부석사를 관람한 후, 분천역에서 V-train을 타고 낙동강 상류를 달려 철암역에서 정선으로 이동하여 1박을 하고, 정선레일바이크를 이용한 후 추암으로 이동해 촛대바위를 관람하고 강릉까지 바다열차를 탑승하는 코스다. 이후에는 오대산 월정사로 이동해 전나무 숲길을 관광하고 남춘천역에서 ITX청춘을 타고 용산으로 돌아오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한려수도권은 KTX 한려수도(장사도)와 덕유산을 1박 2일로 다녀오는 것으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촬영지로 각광을 받았던 장사도해상공원(까멜리아)과 무주 머루와인동굴, 덕유산 트레킹 등을 즐길 수 있는 여행을 담고 있다. 전라도권 상품에서는 합천 해인사와 함양 8경중 제 1경인 상림을 관람하고 지리산 뱀사골 트래킹과 남원의 광한루, 전주 한옥마을 관람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해외여행, 기간 ‧ 지역별로 수요도 상품도 다양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는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의 수요도 상당하다. 저가 항공사의 등장과 원화 강세로 국내여행과 해외여행이 큰 차이가 없다는 의견도 대두되면서 가까운 일본의 경우는 이미 오래전부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한‧일간의 경색관계와 동일본 지진 이후 불거진 후쿠시마 방사능 문제에 대한 우려로 인해 다소 주춤하고는 있지만, 엔저현상의 지속으로 일본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은 꾸준하다.
여기에 이번 연휴는 최대 9일 이상까지 기간이 길어질 수 있어 가까운 일본과 중국, 동남아는 물론 태평양과 유럽, 미주 지역까지 먼 거리 여행을 찾는 관광객까지 다양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으며, 업계에서도 많은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미 업계에서는 연휴가 시작되는 5일부터 14일 사이의 해외여행 관련 숙박 예약률이 지난해 추석 기간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여행상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연휴 기간이 길어지는 효과는 해외여행 상품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인천국제공항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동안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의 수는 약 89만 6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70만 5608명으로 집계된 지난해보다 19만 명 이상 증가된 수치다.
노랑풍선 역시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대양주, 괌/사이판, 유럽, 미주의 총 24개 지역의 대표상품을 묶어 추석 연휴 해외상품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
여행객의 수요가 다양한 만큼 쇼핑 없이 쉐라톤 호텔을 이용하며 중국 청도를 3일간 여행하는 73만 8000원의 상품부터 영국-프랑스-이탈리아-스위스 등, 서유럽 4개국을 13일 일정으로 여행하는 최고 337만 2200원의 상품까지 다양한 일정과 가격군의 상품이 출시되어 있다.

사진 : 노랑풍선, 코레일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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