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 대명사 수애, 욕쟁이로 변신하다

문화·라이프 / 장해리 / 2007-07-13 00:00:00
드라마 ‘9회말 2아웃’에서 30살 노처녀 역 맡아..3년 만에 안방 복귀…“밝은 역할 처음이라 어색”

청순한 수애가 ‘욕쟁이 노처녀’로 변신했다.

MBC 드라마 ‘9회말 2아웃’에서 내숭과 호들갑을 겸비하고 말끝마다 ‘18’을 내뱉는 서른 살의 노처녀 ‘홍난희’ 역을 맡아 청순한 기존 이미지를 부수고 있다.

인생의 ‘9회말 2아웃’에 직면한 서른 살 노처녀의 로맨틱한 제2의 사춘기를 그리는 16부작 미니시리즈 ‘9회말 2아웃’은 지난 14일 ‘에어시티’ 후속으로 첫 방송을 탔다.

드라마 속에서 수애는 더 이상 울지 않는다.

수애는 집에서는 구박받고 밖에서는 무시당하는 평범하다 못해 불안한 청춘의 끝자락을 연기한다. 지나치게 착하고 지나치게 순수했던 이전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출판사 직원 홍난희로 완벽 변신에 나섰다.

수애는 드라마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다. KBS 사극 '해신' 이후 3년만의 안방 복귀작이기 때문.

그동안 청순가련한 역할을 주로 했던 수애는 난생 처음 해보는 밝은 역할에 어색해하면서도 새로운 모습에 들떠 있다.

지난 10일 경기도 양주 MBC 문화동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수애는 “처음해보는 밝은 역 처음엔 불편했다. 감정을 잡고 몰입을 해야 하는데 연구를 했다. 재미보다는 서른 살의 난희를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진실함에 무게를 두고 있다. NG도 많이 나고 적응이 잘 안 된다. 이렇게 웃으면서 촬영해도 되는 건가. 걱정이 되지만 욕하는 장면은 걱정보다는 오히려 더 리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역할변신보다는 연기의 폭을 넓히고 싶어서 난희 역을 하게 됐다"며 "가장 일상적이면서도 많은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배역 선택 배경을 전했다.

연출자인 한철수PD가 기존 드라마 보다 리얼한 욕이 많이 나와 대사 수위가 높다고 전했을 만큼 수애는 이번 드라마에서 상상을 초월한 욕설 연기로 시청자들을 놀래킬 예정. 이를 위해 수애는 사전에 소속사의 스태프에게 따로 욕을 전수받는 이색 훈련 과정도 거쳤다.

수애는 “상대역인 이정진에게 삿대질을 하며 마구 욕설을 퍼붓는 장면을 연기하면서 NG를 연발해야 했다”며 “그러나 평소에 안해보던 욕을 했더니 나중에는 속이 후련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9회말 2아웃’이라는 제목 탓에 야구 드라마가 아니냐는 오해를 받고 있지만 드라마는 청춘이 끝나가는 시기인 서른에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야구에 비유한 작품.

'9회말 2아웃'은 홈런은 커녕 안타도 제대로 쳐보지 못한 채 청춘의 막바지를 맞이한 30대 청춘남녀의 사랑과 꿈을 유쾌하고 솔직하게 그려나갈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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