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빈 자살 "왜?"

문화·라이프 / 토요경제 / 2007-02-16 00:00:00
10일 남자친구 집 화장실서 목매 자살

지난 10일 자살한 탤런트 정다빈(본명 정혜선·27)의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성형수술 의혹과 악의적 댓글, 소속사 분쟁, 슬럼프 등에서 비롯된 우울증과 무관하지 않으리라는 추측이다.

2003년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 등으로 큰 인기를 모은 정다빈은 2004년 성형논란에 시달렸고 최근까지 이렇다 할 작품에 출연하지 못했다. 눈, 코 등이 달라졌다는 식의 성형시비가 제기됐을 당시 '악플'은 어김없이 따라 붙었다.

정다빈은 이와 관련한 주위의 지나친 호기심 때문에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몇 년째 계속된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도 정다빈을 괴롭혔다. 정다빈은 2004년 12월 모 매니지먼트사와 전속계약을 했다. 3년 동안 1억원을 받는 조건이었다.

이후 연예활동과 관련, 매니지먼트사와 갈등이 불거지면서 지난해 4월 소속사로부터 민·형사 소송을 당했다. 법원은 정다빈의 드라마 출연료와 승용차 등에 대한 가압류를 결정, 일단 매니지먼트사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법원의 강제 조정으로 정다빈이 900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소송은 종료됐다. 앞서 2002년 4월 3년 간 모 매니지먼트사와 전속계약을 맺었으나 영화 출연료를 매니지먼트사에게 귀속시키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사기 및 횡령 혐의로 피소되기도 했다.

이 사건에서 정다빈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매니저가 구속되는 등 심적으로 많은 고통을 당했다. 오랜 기간 활동이 뜸해지면서 최근 슬럼프에 빠졌다는 설도 있다.

남자친구인 이강희(22)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다빈이) 요즘 일거리가 없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매니지먼트사인 세도나미디어 관계자는 "연기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며 "최근까지 함께 향후 활동계획을 짰다"고 일축했다.

또 다른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도 "최근 일산에서 정다빈을 마주 쳤는데 알고 있던대로 표정이 너무 밝았다"며 "주변 사람들에게도 친절했고, 워낙 밝은 성격이었는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정다빈은 지난 10일 오전 7시50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모 빌라 2층 남자친구 이씨의 집 화장실에서 수건으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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