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부상 … 승리에도 웃지 못한 박종천 감독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4-11-08 22:37:22

[토요경제=구리, 박진호 기자] “2002년에 이기고 처음이다. 그러니까 12년 만이다.”


시즌 세 번째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하나외환 감독 부임 후 첫 승을 거둔 박종천 감독은 오랜만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웃지 못했다. ‘상처뿐인 영광’이라며 아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의 부상 때문이었다.
하나외환은 8일, 구리시 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4-15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KDB생명에 72-69로 이겼다. 엘리사 토마스가 1쿼터 경기 중 부상으로 나간 이후 연장까지 높이의 열세를 안고서도 거둔 갚진 승리였다. 그러나 토마스의 부상이 심각할 것으로 보여 박종천 감독을 괴롭게 하고 있다.
토마스는 1쿼터 경기 중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고 착지하다가 KDB생명의 로니카 하지스의 발을 밟으며 발목이 심하게 꺾였다. 코트에 쓰러져서 통증을 호소한 토마스는 들것에 실려 교체 아웃됐고 경기가 끝난 후에는 팀 관계자에게 업혀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박종천 감독은 심각하게 외국인 선수 교체까지 언급했다. 경기 후 바로 병원으로 간 토마스의 상태를 봐야겠지만, 부상을 당하던 상황을 상기할 때 부상의 정도가 가볍지 않을 것이라는 게 박종천 감독의 우려다.
토마스는 박종천 감독이 전체 1순위로 선발한 외국인 선수로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었던 선수였다. 박종천 감독은 토마스가 시범경기와 연습경기는 물론 개막전에서도 다소 아쉬운 플레이를 펼쳤지만 “곧 적응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기대의 끈을 놓지 않았다.
결국 토마스는 지난 KB스타즈와의 경기 후반부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고 이날 경기에서도 1쿼터에 김정은과 함께 팀의 득점을 양분하며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7분 30초 만에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며 외국인 선수 교체까지 검토할 상황이 되어, 박종천 감독으로서는 더욱 아쉬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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