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 연장 혈투 끝에 시즌 첫 승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4-11-08 22:13:03

[토요경제=구리, 박진호 기자] 하나외환이 올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하나외환은 8일 구리시 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카드 2014-15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72-69로 승리를 거뒀다.


1승이 절실한 두 팀 간의 경기에서 먼저 흐름을 탄 팀은 하나외환이었다. 엘리사 토마스와 김정은의 득점으로 먼저 기세를 올린 하나외환은 초반 KDB생명의 야투가 부정확한 틈을 타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빠른 공격으로 점수를 벌려 나갔다.
KDB생명은 박혜련과 로니카 하지스가 3점을 성공시키며 추격에 나섰지만 지난 경기에서 조금씩 경기력을 회복한 토마스가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하며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골밑에서 리바운드에 이어 세컨 샷을 성공시키던 토마스가 착지과정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며 하나외환에 위기가 찾아왔다.
KDB생명은 2미터가 넘는 장신인 린제이 테일러를 투입하며 높이에서의 위력을 앞세워 하나외환을 압박하는 작전에 들어갔다. KDB생명은 전반 내내 하나외환보다 2배 이상(23-10)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높이의 우위를 증명했다. 하나외환의 전체 리바운드 수 보다 KDB생명의 공격 리바운드 수가 더 많았다. 하지만 점수 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토마스 대신 투입된 오디세이 심스가 스피드와 기술을 앞세워 맞선 하나외환은 인사이드를 테일러에게 내주면서도 심스와 김정은의 3점이 터지며 리드를 뺐기지 않았다. 하나외환은 백지은의 3점슛과 속공이 이어지며 2쿼터 막판, 오히려 34-27로 도망갔다. KDB생명은 김소담이 교체 투입된 후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타는 듯 했지만, 심스의 버저비터가 성공된 하나외환은 전반을 36-31로 앞선 채 마쳤다.
KDB생명은 3쿼터 들어 테일러의 높이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했지만 테일러는 오히려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내며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반면 하나외환은 심스와 백지은의 3점슛으로 전반의 분위기를 이어갔고, KDB생명은 심스를 수비하던 이경은이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더욱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KDB생명은 신정자의 자유투와 하지스의 돌파로 추격에 나서는 듯 했지만 하나외환은 빠른 공격을 통해 크리스틴 조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다시 점수 차를 두 자리 수로 벌렸다.
하나외환의 꾸준한 리드를 따라잡지 못하던 KDB생명의 반격은 4쿼터 막판에 본격적으로 이어졌다. 이경은의 3점과 김소담의 골밑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심스의 돌파와 백지은의 커트인으로 다시 점수가 벌어지며 어려운 경기를 펼치던 KDB생명은 이유진의 파울 아웃으로 높이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된 하나외환이 심스마저 파울트러블에 걸려 수비가 원활해지지 못하자 이경은의 점프슛과 하지스의 3점으로 58-58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처였던 4쿼터 막판, 약 3분 동안 하나외환이 공격에 어려움을 겪자, KDB생명은 하지스의 패스를 받은 신정자가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며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심스가 자유투와 돌파로 득점을 만회한 하나외환은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마지막 원샷을 노렸던 KDB생명의 공격은 무위로 돌아가며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 승부는 양 팀 모두 바닥난 체력으로 인해 어려운 경기로 진행됐다. 양 팀 모두 승기를 잡을 기회가 있었지만 아쉬움을 남기며 지지부진한 승부가 이어졌다. 하나외환은 심스의 자유투로 앞서간 이후 잡은 공격권에서 오픈 찬스를 놓쳤고, 심스 역시 바스켓 카운트 찬스에서 자유투를 놓쳤다.
하나외환이 달아나지 못하자 추격에 나선 KDB생명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스에게 쏠린 KDB생명의 공격은 정확도가 떨어졌고, 상대의 언스포츠맨쉽라이크 파울을 잡은 찬스에서 자유투만 성공시키는 등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김정은이 종료 30여초를 남겨 둔 상황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잡고 바스켓 카운트를 만들어내며 3점차를 벌린 하나외환은 막판 상대의 파울 작전을 잘 버텨냈고, KDB생명은 김소담의 회심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며 어려운 경기에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하나외환은 심스가 28득점 7리바운드 3어시시트 5스틸로 전천 후 활약을 펼친 가운데 김정은이 19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올 시즌 급성장한 기량을 보인 백지은이 수비에서 좋은 역할을 하면서도 10점을 보태며 팀 승리를 도왔다.


반면 리바운드에서 하나외환보다 15개나 앞섰던 KDB생명은 하지스가 18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신정자가 20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지만 연장 접전 끝에 패하며, 올 시즌 유일하게 1승을 신고하지 못한 팀으로 남았다.


사진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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