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이삔둘 동굴 튜빙’ 과 ‘요요강 튜빙’

문화·라이프 / 박진호 / 2014-11-06 15:01:24
대형 튜브를 타고 떠나는 물길 여행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박용우 객원기자] 힌두교와 불교, 그리고 이슬람교. 중동과 인도문화권의 남아시아, 그리고 동남아시아까지 큰 영향을 미쳤던 이들 종교의 흔적과 역사가 그대로 남아있는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Yogjakarta)는 주요 유적의 박물관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왕조가 바뀌고 중심 종교와 사상이 적대적인 반대편의 모습을 형성했음에도 기존의 것을 그대로 보존한 역사는 세계사를 통틀어 보기 힘든 장면이다.


족자카르타의 매력은 성지순례가 아니다
그렇다고 족자카르타를 찾은 관광객들이 만끽할 수 있는 것이 역사 순례만은 아니다. 힐링과 어드벤처를 동시에 누리고 즐길 수 있는 관광 아이템은 이 지역에도 충분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구아삔둘 튜빙(GUA PINDUL CAVE TUBING)’과 ‘요요강 튜빙’이다.
튜빙을 위해 찾은 곳은 족자카르타에서 약 6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베지하조 마을(Bejiharjo Village)이다. 여기서는 자신들의 튜빙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SAPTA PESONA’, 영어로는 ‘Seven Charms’. 즉, 일곱 가지의 매력 이라는 뜻이다. 이들은 이곳의 튜빙이 안전하고(aman), 질서있고(tertib), 깨끗하고(bersih), 시원하고(sejuk), 아름답고(indah), 친근하고(ramah), 추억에 남는(kenangan)다고 자랑한다.
안전을 위해 구명조끼를 입어야 하며, 미리 아쿠아 슈즈나 크록스 등 물놀이 신발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무료로 신발을 대여해준다.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고 싶은 이들에게는 미리 신발을 준비할 것을 권유한다. 여행지에서 무료로 대여해주는 것들은 다 무료로 제공할 만 하기에 제공되는 것이다.
물론 튜빙이 모두 무료는 아니다. 구아삔둘 동굴튜빙은 3만 5000 루피아, 요요강 튜빙은 4만 5000루피아를 지불해야한다. 우리 돈으로 3000원, 4000원 정도에 해당한다.
튜브와 떠나는 동굴여행
안전장비를 갖춘 후에는 튜빙을 위해 어느 정도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 또한 자신과 함께 작은 모험에 나설 메인 장비인 튜브도 직접 선택해서 이동한다.
구아삔둘 동굴은 지난 2009년부터 관광지로 개발되어 일반인에게 공개 됐다. ‘구아’는 인도네시아어로 동굴을 뜻하고, ‘삔둘’이 튜빙을 하는 동굴의 이름이다. 동굴 속을 흐르는 약 500미터의 강을 따라 고무튜브를 타고 떠다니며 아름다운 종유석과 함께 동굴 속 생태를 탐험 할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코스로 유명하다.
일행들이 함께 고무튜브를 타고 연결되어 일렬로 이동한다. 물에 대한 공포가 있는 사람이나 수영을 못하는 이들에게도 문제될 것이 없다. 바다처럼 파도가 치는 것도 아니어서 거센 물살에 휩쓸릴 일도 없다. 심지어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하는 것도 지장이 없다.
동굴 속 주요 장소에서는 함께 이동하는 교관이 손전등으로 비추며 설명을 해준다. 다만 일렬로 길게 이동하기 때문에 교관과 멀리 떨어져 있는 인원들에게는 자세한 설명과 관찰이 어렵다는 아쉬움이 있다. 이곳 구아삔둘 동굴에는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종유석이 있으며, 튜빙을 하는 관광객이 직접 만져볼 수 도 있다. 동굴을 지나면 밝은 빛이 동굴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많은 관광객들은 여기에서 바위로 올라 서 강으로 뛰어들며 여행을 즐기기도 한다. 동굴 튜빙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40분 정도가 소요된다.
강을 따라 내려오는 2km의 튜빙
구아삔둘 동굴 튜빙의 메인센터에서 트럭을 타고 이동하면 요요강 상류에 이르게 되고 여기서도 튜빙을 즐길 수 있다. 요요강 튜빙은 가끔 가파르게 내려가는 코스도 존재하지만 기본적으로 남녀노소가 모두 무난하게 이동할 수 있는 코스다. 이곳에서도 고무 튜브를 이용해 일렬로 이동을 하며, 총 거리는 요요강을 타고 약 2Km 정도를 내려간다.
동굴 튜빙과 달리 동남아시아의 뜨거운 햇빛을 그대로 받기 때문에 썬크림은 필수다. 건기와 우기 때 강의 수위가 다르기는 하지만 자연이 만든 아름다운 물길을 따라 여유로운 튜빙을 즐길 수 있다.
강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작은 폭포를 만날 수도 있고, 직접 강으로 뛰어드는 것을 체험할 수 있는 다이빙 포인트도 있다. 원한다면 다이빙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튜빙이 끝나면 샤워장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유명 관광지다운 깔끔한 샤워시설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샤워기나 비누 등도 준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깔끔한 여행을 원하는 이들은 미리 개인 세면도구를 챙기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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